대우건설FC, 응원전 열기 ‘후끈’
대우건설FC, 응원전 열기 ‘후끈’
  • 김진태 기자
  • 승인 2013.10.0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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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부터 새댁까지 우승 기원

▲ 대우건설FC 우승을 바라며 화이팅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류동효, 남지영, 이채림, 최윤아).

국토일보가 주최하는 제3회 전국 건설인 축구대회의 열기가 뜨겁다. 대회에 참석하는 선수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수마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며 응원전에 나선 것.

특히 주목되는 것은 첫 번째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FC 선수 일동은 대회 준비부터 경기 진행간 필요한 모든 제반사항들을 어머니처럼 세심하게 살피는 여자매니저가 있어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대우건설FC의 살림을 도맡고 있는 주인공은 입사 7년차 최윤아(33)씨. 대우건설에서 플랜트구매를 맡고 있는 최씨는 넉넉한 웃음과 부드러운 인상으로 선수들의 피로해소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경기 중 부당한 파울이 발생했을때 거센 항변도 서슴치 않는다.

이제 매니저경력만 어느덧 4년차에 접어든 최씨는 무엇보다 대우건설FC의 돈독하고 따뜻함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대우건설FC의 실력이 남달라 경기를 하면 지는 시합이 매우 드물다”고 자랑하는 최씨의 얼굴에서 장성한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미소가 보여 대우건설FC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최씨는 “첫 대회와 두 번째 대회 모두 삼성을 만나 안타깝게 지고 말았다”며 “뛰어난 조직력을 앞세워 올해는 꼭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우건설FC의 건승을 위해 졸린 눈 비비며 밤길을 헤쳐온 예비신부도 있다. 오는 12일 대우건설FC 김동규(30) 선수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류동효(26)씨.

류씨는 “축구를 모른다. 월드컵도 챙겨보는 편은 아니다”라며 피곤한 안색으로 말을 이었다. 그는 “하지만 그이(김동규 선수)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피로도 잊게 된다”며 이제 곧 결혼하는 배우자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또 “자상하고 배려심이 깊은 것이 김동규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하며 “축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대우건설FC가 축구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즐겁다”고 말했다.

달콤한 신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새댁 남지영(27)씨도 대우건설FC 응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새벽 댓바람부터 일어나 몸에 좋은 두유를 신랑 이기남(31)선수에게 먹여 활발한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웃는 남씨.

그는 축구에 대한 관심이 없었지만 지금의 남편을 만나 변했다고 말한다. 유럽여행때는 밀라노의 산시노 스타디움도 찾아가 봤다고….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를 좋아한다는 류씨는 우리 그이(이기남 선수)도 호날두 못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일때가 있다고 말하며 작게 웃는다. 또 외모는 호날두 보다 낫다는 자랑도 빼놓지 않는다.

실제로 경기 전반전이 끝나고 이기남 선수가 벤치로 들어서자 외모는 호날두보다 빼어나다는 말에 수긍이 갔다.

한편 대우건설에서 플랜트 설계 관리팀을 담당하고 있는 이해림(26)씨는 대우건설FC의 매니저도 대우건설FC 선수의 연인도 아니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대우건설FC 응원전에 참여했다.

대우건설FC 매니저인 최씨와 친하다고 말하는 이씨는 대우건설FC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오늘이 처음이다.

이씨는 “축구를 잘 모르지만 우리팀(대우건설FC)의 경기 모습을 보니까 재밌다”고 말하며 “새벽 공기를 마시는 것도 상쾌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1973년 창립된 명문축구팀 대우건설FC. 선수뿐만 아닌 회사와 가족들의 힘찬 응원이 더해지는 만큼 이번대회 우승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