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세광종합기술단 이재완 회장
[화제의 인물] 세광종합기술단 이재완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3.09.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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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최초 FIDIC(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회장 취임

“엔지니어링의 생명은 토탈서비스… 정책 및 의식전환이 필요합니다”

35년 해양엔지니어링 전문가 활동 역사의 큰 획 긋다
“컨설팅은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유지관리는 배제되고 있어”

 
60년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역사에 큰 획을 긋고도 남음이 있는 낭보가 연일 도하 언론의 주요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FIDIC) 회장에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최초로 대한민국의 이재완씨((주)세광종합기술단 대표이사 회장)가 만장일치로 추대, 공식 임기를 시작한 것이다.

화제의 주인공인 이재환 회장은 지난 78년 항만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IBRD 차관사업을 주도하며 부산항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만든 장본인으로서 국내 주요 신항만 개발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항만엔지니어링 전문가다.

그 당시 처음으로 FIDIC을 접한 것이 오늘날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인연이 된 것이다.

영어와 불어에 능통하고 뛰어난 국제적 감각을 갖고 있는 그가 FIDIC 회장에 취임한 후 “아주 적절한 인물이 추대됐다”는 견해가 만장일치였다는 후문이 매우 자랑스럽다. 이는 국제적인 파워의 흐름을 대변하는 기구의 수장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는 아직 구체적 계획은 말 할 수 없지만 “대한민국의 엔지니어링 수준의 위상도 이제 한 단계 격상돼야 할 때가 됐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24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67년 국내 최초로 해양 항만 분야의 전문업체로 설립된 주식회사 세광종합기술단을 우연찮은 기회에 인수하게 되면서 공무원 신분에서 CEO로 변신했다.

향후 4년 간 국제엔지니어링연맹을 리드해 나갈 그에게 한국 엔지니어링산업의 현주소를 물었다.

“규제위주의 제도 운영으로 경직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기업의 창의성과 창조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민간기업 스스로 무슨 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제안해도 실용화가 어려운 점이 안타깝습니다.”

엔지니어링 컨설팅은 기획부터 설계, 시공, 감리, 유지관리까지 토탈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재 국내 시장은 유지관리 분야에는 전혀 손길이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정책조차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즉 FIDIC이 강조하는 3대 핵심조건 즉, 모든 계약의 목적은 첫째 품질이고 둘째 지속가능성, 셋째가 청렴이라는 사실을 그는 강조한다.

작금 국내에서 결정적 요건이 되고 있는 가격은 국제규약에서는 얼씬거리지 못한다. 이는 결국 창의성과 품질중심의 계역조건을 최우선 과제로 명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장도 양적성장을 탈피하고 질적성장을 추구해야 하며 글로벌 스탠다드화 및 토탈서비스가 가능토록 마인드전환과 제도개혁을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국제엔지니어링연맹 수장에 취임한 이재완 회장의 무게있는 충고에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관련 정부 및 산, 학, 연구계는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