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남부지방 가뭄으로 수질관리 비상
환경부, 남부지방 가뭄으로 수질관리 비상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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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금강 등 수질오염도 '빨간불'

환경부는 지난 9월 전국 수질오염도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수량이 줄어든 낙동강, 금강, 섬진강 수계 상류댐들의 방류량이 급감함에 따라 주요 지류의 수질오염도가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 갈수기가 지속되고,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내년 봄까지 수질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계별로 강수량, 댐방류량과 수질오염도를 살펴보면, 금년 9월까지 낙동강 수계 강수량이 844.2㎜로 최근 10년간 동기대비 61.6%에 불과하여 주요 상류댐인 안동댐(74.1%), 임하댐(35.1%), 남강댐(41.3%)의 방류량도 줄었다.

 

이에 따라 낙동강 중류인 달성지점의 경우 작년 9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1.5㎎/L에서 올해 2.2㎎/L로, 금호강은 2.3㎎/L에서 4.5㎎/L, 남강은 1.5㎎/L에서 3.8㎎/L로 높아졌다. 금강 수계 강수량도 832.8㎜로 최근 10년간 평균치의 63.6%에 불과하여 대청댐 방류량도 예년의 41.1%에 그치고 있다.

 

오염원이 집중된 대전시내 갑천이나 청주의 미호천 수질오염도는 작년 1.9㎎/L, 2.1㎎/L에서 각각 3.6㎎/L, 5.7㎎/L로 크게 상승하였다. 섬진강도 가뭄의 영향으로 상류의 주암댐, 섬진강댐의 방류량이 각각 32.6%, 44.7%에 불과하여 주요 지류인 보성강의 오염도가 0.6㎎/L에서 1.5㎎/L으로 올라갔다.

 

4대강의 본류구간이나 주요 상수원 호소의 수질오염도는 예년의 수준의 양호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팔당호 1.1㎎/L, 대청호 0.7㎎/L, 주암호 1.5㎎/L, 물금 1.9㎎/L 등 주요 상수원의 수질은 "좋음" 등급 이내에 있다.

 

그러나, 계절적인 특성으로 당분간 갈수기가 지속되고, 예년에 비해 비가 적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오염원이 집중된 지천으로부터 점차 수질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해 사고우려 시설에 대한 점검 강화 및 지자체·환경청·검찰의 무단방류 행위 합동단속 등 수질오염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수질오염사고 발생시 관계기관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수질관리 및 물이용 기관 상호간 초기대응 방안, 댐 비상방류 방안, 방제장비 공동 활용방안 등에 대하여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