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술력 앞세워 세계시장 누빈다
친환경 기술력 앞세워 세계시장 누빈다
  • 김진태 기자
  • 승인 2013.09.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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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수국조 깨고 ‘컨’선 수주… 위상 제고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G-타입 친환경 선박엔진 제작…환경보호 ‘일익’

이중연료 엔진 개발로 경제·환경 두 마리 토끼 잡아

 

현대중공업은 9월 현재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총 102척 176.5억불을 수주, 목표액인 238억달러의 74%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한 74억달러 대비 약 140% 증가한 수치다. 조선 부문과 해양, 육상플랜트 부문에서 고르게 양호한 수주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5월 중국 2위 해운사인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으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1만8,4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계약금액만 총 7억달러에 이르는 이번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폭 58.6m, 높이 30.5m로 축구장 4배 크기며 20피트 컨테이너 1만8,400개를 실어 나를 수 있다.

무엇보다 발주사 CSCL이 중국 정부의 국수국조 정책을 깨고 현대중공업을 파트너로 선정했다는 것은 세계 조선업계에서 현대중공업의 위상을 보여준다.

또한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G-타입 친환경 선박엔진 제작에 성공한 현대중공업은 엔진 실린더 내부에 위치한 피스톤 이동거리를 늘리는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기존 엔진 대비 7%의 연비 향상과 7%의 유해가스를 저감시켜 환경보호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 엔진을 포스트파나막스급(7,500TEU) 컨테이너선에 탑재할 경우 선박 평균수명인 25년 간 운항 시 약 800억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이중연료 엔진 패키지 개발로 배기가스 배출은 줄이면서 디젤엔진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해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이재성 대표는 “WTO의 환경규제로 인해 친환경선박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친환경 엔진이 환경규제에 맞춰 선주사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