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내 교육환경, 매매가 좌지우지
아파트 단지 내 교육환경, 매매가 좌지우지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3.09.05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별동독서실, 교육연계 프로그램 등 신트렌드 자리잡아

우리나라의 뜨거운 교육열이 주택 가격을 좌지우지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실시한 ‘교육환경이 아파트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에 따르면 총 1,159명의 응답자 중 95.8%가 교육환경과 아파트 가격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답했다. 아파트 선택 시 먼저 고려하는 가족 구성원을 묻는 질문에도 ‘자녀’라는 응답이 71.9%로 가장 많았다.

또한 ‘교육환경이 좋은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서 비용을 더 부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41.0%가 ‘500만원 이상~1천만원 미만’이라고 답했고, 최고 ‘3천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12.3%나 나와 교육환경이 아파트값에 지대한 영향력 주고 있음을 확인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교육환경에 대한 니즈가 아파트 주위환경에서부터 점차 아파트 내부시설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아파트를 교육환경이 좋은 아파트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선 ‘유명학원가 인근 아파트’가 40.8%를 차지한 데 이어 새로운 항목인 ‘(별동)도서관·독서실 등 단지 내 교육시설 및 프로그램이 우수한 아파트’가 32.5%를 차지하며 최근의 아파트설계의 트렌드를 반영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반도건설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 동탄신도시 최초로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조선에듀케이션’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동탄맘들의 호응을 얻으며 전 타입 1순위 마감과 동탄2신도시 중 최단기간 분양 완료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최근 건설사들은 신규분양에 있어 아파트단지 안팎으로 교육특화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초·중·고와 인접한 입지선택은 물론, 단지 내에서 학습이 가능한 멀티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아파트를 주거 이상의 의미로 발전시키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다음은 올 하반기 뛰어난 교육환경을 갖추고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에 대한 소개다.

오는 9월 말 분양예정인 반도건설의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에는 2층으로 구성된 별동학습관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유아를 위한 ‘숲속어린이집’, 초등·유아를 위한 아동교육기관인 ‘수원여대 아이웰센터’를 조성했고, 기존에 선보였던 초·중·고교생을 위한 ‘조선에듀케이션 교육시스템’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수원여대의 ‘평생교육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지 역시 초·중·고 학교시설이 인접해 단지 안팎으로 완벽한 교육특화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급규모는 지하 1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74~84㎡, 총 999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서울시청역 인근인 중구 순화동 일대에 오는 9월 말 주상복합단지 ‘덕수궁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명문고로 유명한 이화여자외고, 예원학교를 도보 10분내로 통학이 가능하고 인창고교, 경기대학교도 가깝다.

단지 내에는 복합커뮤니티 공간인 ‘캐슬리안센터’ 내에 키즈카페를 마련해 유아를 위한 실내 놀이터와 작은 이벤트를 열 수 있는 파티룸을 제공한다. 또한 북카페도 마련돼 아동부터 어른들까지 단지 내에서 휴식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지하 5층~지상 22층 2개동 규모로 아파트 296가구, 오피스텔 198실이 구성된다.

효성이 오는 10월 천안시 차암동 일대에 분양 예정인 총 1,318가구 규모의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자책 5,000여권을 이용 가능한 단지 내 도서관 시설이 들어선다.

이어 차암초등학교가 개교 예정으로 길을 건너지 않고도 학교를 통학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삼성어린이집, 오성중, 두정고 등이 인접하다. 이 아파트는 지상 17~26층, 15개 동, 전용 51~84㎡로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오는 10월 중흥건설이 충남 내포신도시에 공급 예정인 ‘중흥S-클래스 리버티’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철 테마형 물놀이 놀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를 비롯해 사계절 내내 실내에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실내 체육관이 들어선다. 이곳은 민간임대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0층 28개동, 1,660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59·73·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반도건설이 10월 공급예정인 ‘아산 반도유보라’는 아산시 최초로 유명교육기관과 연계한 단지 내 영어마을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김포한강신도시에서 히트친 전용 59㎡-4베이 설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 주목된다. 또 단지 인근에 위치한 온천천 복개하천 생태조성사업이 예정돼 있어,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설계와 함께 녹색자연을 누릴 수 있다. 공급규모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면적 59㎡의 단일주택형에 총 650가구로 구성된다. 

교육특화 환경 갖춘 분양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