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부동산 시장 ‘개발 기대감’ ↑
서울 서남권 부동산 시장 ‘개발 기대감’ ↑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3.09.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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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독산동 도하부대 부지 등 호재

서울 서남권이 대규모 개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 강서구 마곡지구를 비롯해 장기간 공터로 비워져 있었던 금천구 독산동 도하부대 부지가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영등포구 문래동1~4가 일대 역시 약 28만㎡에 달하는 규모가 도시환경정비계획 수립지역으로 지정됐다.

먼저 강서구는 가양동·마곡동 일대에 조성되는 366만㎡에 달하는 마곡 도시개발 사업지구에 이어 공항거점 특화병원이 밀집해 있는 강서로를 중심으로 의료와 문화가 연계된 관광벨트가 조성될 예정이다.

강서로 주변 특화병원과 지역문화 인프라를 연계해 총면적 2㎢ 구간의 의료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한다. 벨트구간을 지역특화 발전특구로 지정되도록 해 의료문화관광이 강서의 미래와 구민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금천구는 오랫동안 방치돼 왔던 도하부대 부지가 본격 개발된다.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도하부대 부지가 서울시의 ‘군부대부지 지구단위계획변경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이 가결되면서 중소형 중심의 아파트와 호텔,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사업부지 19만1,689㎡안에 연면적 70만283㎡ 규모로 아파트 약 3,200가구와 오피스텔 약 1,100실을 비롯해 호텔,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학교, 공원, 공공청사 등의 기반시설도 예정돼 있다

금천구청은 시흥동 994와 독산동 501,1005 일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안을 공개하고, 79만4,532㎡ 일대에 직주근접형개발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단독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서울 구로구 구로동과 개봉동 일대는 리모델링 방식으로 정비된다. 서울시는 지난 달 28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구로구 주거환경관리사업 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켰다.

구로동 111 일대(3만996㎡)는 구로역과신도림역에서 500~700m 떨어져 있고 단독·다가구주택이 밀집한 주택재건축구역 해제지역이다.

개봉동 270 일대(3만2,958㎡)는 개봉역과 오류역에서 700m 외곽에 있는 개웅산 밑 작은 마을이다. 구로구 주거환경관리사업은 노후건물을 전면 철거하는 개발방식 대신 주민이 중심이 돼 마을의 역사성과 환경성을 보존하는 리모델링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양평역 인근의 낙후된 공장 밀집지역은 주거·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영등포구 양평동2가 29-6번지 일대 1만1,082.1㎡는 주거·산업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주거부지(6,957㎡)에는 최고 25층 규모의 아파트 258가구가 들어선다. 산업부지(1,996㎡)에는 10층짜리 지식산업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서남권은 대규모 개발 계획이 확정·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 역시 서울시내에서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 및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울이 -0.47%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적었던 곳은 서남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값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곳은 도심권으로 -0.61%를 기록했다. 이어 동북권 -0.52%, 동남권 -0.50%, 서북권 -0.43%이다. 서남권은 -0.39%로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낮았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4.1대책, 8.28대책 등으로 시장에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가운데 서남권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눈여겨볼만한 지역이다”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