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예상배당률 9.7%대 리츠 설립
한국토지신탁, 예상배당률 9.7%대 리츠 설립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3.08.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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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트라팰리스 이스턴·웨스턴타워 투자

저금리시대에 약 9.7%의 고배당이 예상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설립됐다.

리츠(REITs)의 업무를 진행하는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주)케이원제2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 설립 영업인가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투자 대상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 트라팰리스 이스턴·웨스턴타워’로, 지하 2층~지상 8층 2개동, 연면적 2만4,701㎡ 규모의 오피스빌딩이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이 3분 거리로 가깝고, 인근 현대백화점과 CBS, SBS, 홈플러스, 오목공원 등이 위치한 목동의 중심권역이다. 리츠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이며, 기간은 7년이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주요 투자대상이 ‘순수 오피스빌딩’에 집중된 상황에서, 이번 투자 물건은 업무시설과 근린상가로 구성된 근린오피스빌딩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근린오피스빌딩에 대한 투자는 최근 업무용빌딩의 평균적인 기대수익률인 6%대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년 9.7%대의 고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우수한 입지여건과 소득수준이 높은 배후수요, 그리고 높은 예상수익률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사모투자 참여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한국토지신탁도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의 역할(관리-운영)과 함께 투자에도 참여했다.

한국토지신탁 김용기 대표는 “회사의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리츠 설립을 적극 추진했고 결실을 맺었다. 이번 제2호 리츠설립에 이어 조만간 제3호, 제4호 등 추가적인 리츠 설립이 예정돼 있다”며 “향후 리츠 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리츠시장의 새로운 방향 및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리츠는 한국토지신탁이 민영화(2010년 5월)된 이후 처음 설립된 것으로, 현재 개발신탁사업 분야에서 압도적 시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토지신탁의 향후 리츠사업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츠의 자산관리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은 국내에 부동산투자회사법이 도입된 2001년도에 국내 최초로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았으며, 지난 2003년 제1호 리츠인 ‘케이원 제1호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 여의도 신송센터빌딩과 서대문 K1리츠빌딩, 신천동 시그마타워, 중림동 디오센터 빌딩 등 6개의 자산을 리츠에 편입시켜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