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무동력 축류형 사이클론 집진기술’ 개발
서울메트로, ‘무동력 축류형 사이클론 집진기술’ 개발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3.07.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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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도분야 최초로 환경부 신기술(NET) 인증 획득

서울메트로가 신기술 개발을 통해 지하철 공기질 관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국내 철도분야 최초로 원심력을 이용해 공기 중 먼지를 분리저감하는 기술을 개발해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메트로가 개발한 ‘무동력 축류형 사이클론 집진기술’은 기존의 필터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공기를 회전시킬 수 있는 특수 원통형장치에 통과시키면서 원심력을 이용해 먼지를 분리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지하철 환풍기를 통해 유입된 바깥 공기는 공기조화기를 통과하면서 먼지가 걸러진 후 지하 공간으로 보내진다.

기존의 공기조화기는 부직포 필터 방식, 자동세정 방식, 전기집진 방식 등을 이용해 왔으며, 각 역별로 여러 가지 방식을 혼합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존 방식은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환하거나, 지속적으로 전기와 물을 사용하는 등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이번 신기술은 장치에 쌓이는 먼지만 제거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먼지제거 인건비만 소요되므로 유지관리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서울메트로는 4호선 이촌역 공기조화기에 이번 신기술을 활용한 먼지제거 장치를 설치해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연구결과를 토대로 성능 보완을 거쳐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 이용시민들에게 보다 신선하고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국내외 도시철도, 대형건물, 터널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해 수익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