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전력 없어 가동不 '양수발전소'
심야전력 없어 가동不 '양수발전소'
  • 이경운 기자
  • 승인 2008.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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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2조 4천억 투자

심야전력 소비 급증으로 양수발전소 가동률이 저조한 가운데 발전소 유지비와 신규 건설비가 천문학적인 것으로 밝혀져 국감의 도마 위에 올랐다.

 

김재균 의원(민주당, 광주 북구을)은 지난 2007년 전국 7개 양수발전소의 평균가동률이 4%로 이를 가동 일수로 환산하면 1년에 15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한전에서 양수발전소 적정 가동률로 제시한 20%의 1/5 수준으로 사업운영에 대한 전면 재검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양수발전은 심야에 남는 전력을 사용해 발전을 준비하고 주간에는 전력을 공급하는 것인데 이미 2000년 이후부터는 심야전력 생산비가 크게 올라 경제성이 사라졌다”며 “2000년 이후에만 양수발전에 2조 4390억원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또 양수발전소 건설로 인한 주변환경 파괴도 심각한 수준으로 수몰과 훼손면적이 서울광장 387개 크기인 511만 5000㎡에 달하고 이에 따른 피해비용도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발전사들의 무원칙 경쟁으로 지역별 중복투자 등 국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가동 목적을 상실한 양수발전소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