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토건주식회사 정운택 대표이사 회장
은산토건주식회사 정운택 대표이사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3.05.24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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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信義를 지키고 기업은 正道를 가야 합니다”

“사람은 信義를 지키고 기업은 正道를 가야 합니다”

 44년 건설인생… 나 자신 속이지 말고 절대 배신하지 말아야
불우이웃 위해 봉사활동 및 희생정신 발휘 주위로부터 ‘찬사’

“弘益 이념 중요…
사회와 국가이익이 우선이지요”
“사람은 信義를 바탕으로 올바른 길을 가야하며 기업은 기업경영으로 하여금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이른바 弘益이념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서초동 어느 길가 아담한 건물에 들어서니 은산그룹이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EUNSAN ! 만 44년 건설인생을 묵묵히 걷고 있는 은산토건 정운택 회장이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회사다.

내년이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은산은 전문 및 종합건설업으로 국토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건설기업이다.

그는 현재의 기업을 일구기 전에 쌍용건설 등에서 국내외 현장을 두루 섭렵했다. 특히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그의 곧은 성격과 소신으로 뜻하지 않은 고초를 당한 기억도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信義’ 지키기에 온 몸을 던졌던 지난 과거의 쓰라린 추억을 더듬으면서 오늘날 이 순간까지 그는 습관처럼 되뇌이고 있다.

正道, 弘益! 그냥 아무렇게나 내뱉을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40년이 넘는 외길 인생을 걸어오며 외줄타기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그에게는 늘~ 새로운 것에 대하 도전이자 집념의 시험대이기도 했다고…

“가장 바보스러운 삶은 자기자신을 속이는 일이지요. 원칙을 무시하고 순간의 쾌락에 흔들리는 인생을 거부할 줄 아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불신은 배신을 낳고 배신은 더 큰 불행을 몰고 온다’는 그의 철학 그대로 그는 자신을 배신한 친구에게 오히려 관심을 베푸는 모습을 보여 주위로부터 ‘역시 큰 사람’이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다.

“은산이 얼마나 투명경영을 잘하고 있는지 세밀하게 조사해서 잘못된 사항이 있으면 꼭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그가 세무조사를 나온 담당공무원에게 진심으로 부탁한 말이다. 기업경영자로서 다소 답답하리만큼 원칙을 고수하며 정도경영을 지키려는 그의 소신이 빛나는 대목이다.

특히 그에게는 국내 처음 불우이웃을 위한 복지관을 설립, 운영하며 평생 봉사로 삶을 마감하신 그의 선친이 있다. 그러한 선친의 은덕을 온전히 물려 받았는지 그의 남을 위한 희생정신은 주위로부터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그의 작은 사랑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겐 큰~ 그늘이 되어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시원한 폭포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그이지만 그도 술 좋아하고 운동 좋아하는 60대 청년(?)이다. 젊었을 때 권투도 하고, 나름대로 다양한 사회경험도 갖고 있는 정운택 회장.

그도 이 말이 나오면 눈빛이 달라진다. 아내!
“평생 고생 많이 했지요. 산간오지 건설현장 누비며 살아온 인생 뒷바라지 하느라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온 사람인데… 늘~ 미안합니다.”

아내에게 해 준 게 없다며 고개를 떨구는 그를 보며 ‘역시 사나이구나’하는 생각을 갖기에 충분하다.

곧은 성격과 소신으로 만 44년 건설인생을 걸어온 정운택 회장. 또 다른 미래의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을 다짐하는 그의 눈빛이 남다르다.

그에게 내일의 은산그룹은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 물었다.

“대한민국 순수 100년 기업으로 남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전통기업 은산의 창업주로서 한 점 부끄러움 없는 기업으로 우뚝 서고… 또 다른 미래의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입니다.”

정 운 택 회장.
인터뷰 시작한 지 1시간이 채 안 됐는데도 왠지 친근감이 진하고 다정한 이웃 아저씨처럼 푸근해 보인다. 아마도 이것이 그가 지닌 조용한 카리스마이자 매력이 아닐까!

글 : 김 광 년 knk @ ikld . kr
사진 : 한 동 현 kld @ ikld .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