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기철 산업육성실장
[인터뷰]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기철 산업육성실장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3.04.22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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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육성 활성화 혼신 다할 터”

[인터뷰] 이기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산업육성실장
“환경산업육성 기반구축 마련 혼신 다할 터”
업계 숙원 ‘환경공사 분리발주 법제화’ 중점 추진
환경사업 성공 파트너 든든한 후원군 ‘자리 매김’
기업별 특성 맞춤형 전(全)주기적 사업 지원 박차

최근 들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산업 육성정책 드라이브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예비 환경사업자를 선발, 보육해 우수 환경 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키는가 하면, 기존의 환경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투자 유치 또는 해외진출 성공의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가 대표 환경기업 브랜드인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제도를 통해 선발된 우수기업들은 대폭적인 기업 이미지 및 신뢰도 제고를 이끌어 국내·외 현장에서 공사 계약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른바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 파트너십’ 강화가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되면서 국내 환경기업들이 자생력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환경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환경산업기술원의 산업육성실에서는 환경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환경전문공사 분리발주 법제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본지는 환경사업 성공의 든든한 후원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환경산업기술원의 이기철 산업육성실장을 만나 진행하고 있는 각종 지원사업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이기철 산업육성실장

-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는 국내 환경산업 시장 여건이 아직 열악하다. 환경기업들의 한계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점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 최근 환경 분야 기업체 관계자들을 만나다 보면 힘들게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산업에 대한 지원은 기술의 개발과 더불어 기술을 사업화하고, 상용화·실용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기업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全)주기적 사업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환경산업계의 숙원이었던 환경전문공사 분리발주 법제화가 실현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의 주요 이슈인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에 대한 분리발주 의무화 법제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환경전문공사의 분리발주 법제화가 반드시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환경시설공사는 건설공사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환경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하도급에 의해 종속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환경시설공사의 분리발주를 제도화 해 환경중소기업의 자생력을 갖추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산업육성실에서 환경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면서 환경업계 성장기반 마련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기술원이 매년 상반기 시행하고 있는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사업’의 진행상황과 성과가 궁금하다.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사업은 우수한 환경기술을 개발했으나, 사업화의 어려움(Death Valley)을 겪고 있는 환경기업의 성장통(Growing Pain) 치료를 위해 사업전략 수립, 사업화 자금 지원, 사업화 투자유치 지원 등 3개 지원사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2010년부터 시행한 본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120여개 환경기업의 사업화를 밀착 지원한 결과, 평균 매출액은 20% 이상 성장하고, 365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관련 신규 수주액이 331억원에 이르는 등 사업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주)제이텍은 고효율 정전여과 집진 설비 생산공정 마련을 위한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아 현재 한국중부발전과 80억 규모의 대기 설비 설치계약을 추진하고, 생산설비 양산체계를 구축 중에 있습니다.

또한, (주)에코필은 최근 중소기업 최초로 쿠웨이트 환경전문 상장기업인 NCC(National Cleaning Company)에 ‘토양세척·수처리 시스템’ 등 120만 달러를 수출하는 등 중동 토양정화시장 진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투자컨설팅 지원을 통해 (주)동성에코어가 포트텍기술투자로부터 120억원을 투자유치 했고, (주)메가베스는 메이페어캐피탈과 1,500만 달러의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달 25일에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이어 26일에 사업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4월 25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우수한 환경기술 및 제품을 보유한 유망 중소환경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업예산이 지난해 24억에서 34억으로 42%가 확대됐고, 30여 개에 머물렀던 지원업체 수도 60∼70여개로 100% 이상 확대될 예정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창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인 ‘환경벤처센터’가 예비 환경사업자들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보육 지원 현황과 졸업 후 성공기업이라면.

▲기술원은 2001년부터 유망 환경신기술 창업자를 엄선·발굴해 성공적인 창업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환경산업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서 강조하는 창조경제는 곧 벤처기업의 사업화 기반 조성 및 육성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현실에서 꽃피우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환경벤처센터’도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총 58개 기업이 입주, 31개 기업이 졸업했고, 2013년 현재는 14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이 중 2개 기업이 졸업 예정입니다.

 2001년 8억원, 2002년 3억원 등 현재까지 벤처 입주기업의 사업화를 위해 총 33억 9,000만원을 지원했는데요.

 벤처센터에 대한 지원성과로 지속적 매출 증대와 R&D 자금 획득 및 투·융자금 유치 등의 성과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육기업의 총 매출액은 2008년 58억원, 2009년 75억원 달성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2년 94억원을 기록(향후 매출액 연 20% 증가 예상)했습니다. 

  한편, 2011년 10억5,000만원의 투·융자금 유치, 2012년 6억3,000만원의 R&D자금 유치 성과 등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2002년 6월에 환경벤처센터를 졸업한 (주)에코필의 경우 우수 토양정화업체로 국내 최초로 중동 유전지역의 토양 정화사업에 진출하는 등 지난해 매출액도 100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졸업한 (주)팬지아이십일은 수질분석기 시스템 제조 및 데이터 처리 전문회사로 지능형 상하수도 운영시스템 등 디지털 환경기술 선도기업으로 성장했고, 최근 매출액이 170억원에 육박합니다. 

-지난해부터 새로이 도입, 시작된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제도가 환경기업들의 신뢰도를 크게 높여 공사 계약 등에서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 부분을 말하는 것인가.

▲우수환경산업체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라 환경부장관이 직접 지정하는 사업으로, 환경분야 국가대표를 선출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환경기업의 브랜드 강화사업인데요.

  2012년부터 본 제도를 첫 시행해 사업실적 및 기술력 등이 우수한 중소 환경기업의 브랜드 강화 및 해외 판로 개척, 인력 고용, 금융 혜택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지원의 결과로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된 10개사는 외국 정부 발주처의 시선이 확연하게 달라졌으며, 자체 사업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입니다.

  (주)엔바이오컨스는 우수환경산업체 브랜드 강화를 위해 참가한 프랑스 폴루텍 국제환경박람회에서 독일 및 프랑스 등의 다국적 환경 클러스트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재는 유럽 폐기물 에너지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다국적 환경기업인 수에즈(svez)와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환경건설(주)는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중동지역의 토양정화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지정된 10개사의 경우 2012년 평균 매출액이 20% 이상 성장했고, 265억원 규모의 해외 수출을 달성하는 등 사업 첫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산업육성실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환경기업 지원사업 업무가 ‘환경산업 활성화’ 견인차 노릇을 한다는데 관련업계가 공감하고 있다. 앞으로 업무 각오와 관련 기업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환경산업의 전주기적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포트폴리오로 구축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개별 기업별 필요한 지원과 서비스를 ONE-STOP으로 지원할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 기술원이 갖고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들과 자원들을 연계시키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신규 사업을 발굴해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산업육성실장으로서 정책의 수요자인 환경산업체의 입장에서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구축 마련에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특히 올해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환경전문공사 분리발주 법제화’에 대한 환경산업체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관련 부처와의 업무 협의 및 진행사항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환경산업 육성과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행사에 환경업계 관계자들이 가득메워 높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