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70>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70>
  • 국토일보
  • 승인 2013.04.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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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아파야 오래산다’ 주요내용을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기타 증상 | 손발에 생기는 피부병

손.발 땀 많이 나는 사람 ‘한포진’ 발병
무좀 오인 곰핌이약 바를 경우 염증유발 주의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병으로 ‘한포진’이라는 피부병이 있다. 이 질환은 통증이나 가려움증은 없으며, 좁쌀알에서 쌀알 정도의 물집이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생기고, 그것이 터져서 살갗이 벗겨질 뿐이다.

심한 경우는 잇따라 물집이 생기며 터져서 살갗이 온통 벗겨져 버리는 경우도 있다. 방치해도 별일은 없지만 마음에 걸리면 비타민이나 강도 높은 부실피질 호르몬 연고를 바르면 좋다.

일반인의 판단으로 이를 무좀으로 잘못 알기 쉬운데, 여기에 곰팡이 약을 바르면 오히려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손?발바닥에 쌀알 크기 정도의 물집이나 농포가 다수 생기는 질환으로 ‘수장(手章) 농포증’이라는 병이 있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 손발톱의 주위에도 생길 수 있어 겉보기만으로는 무좀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일부는 깍아내어 백선균의 유무를 검사해야 한다. 또한 농포가 세균이 없는 ‘무균 농포’인 것도 특징이다.

수장 농포증인 사람은 흔히 편도선염에 잘 걸리는데, 그런 경우 편도선을 제거하면 수장 농포증이 낫기도 한다. 또 충치 치료로 이에 금을 씌운 경우도 수장 농포증에 잘 걸린다고 하는데 이때 금관을 벗겨 버리면 낫는 것으로 미루어, 금관에 사용된 금속 알레르기 증상이라고도 본다. 그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이비인후과나 구각외과 검사도 필요하다. 수장 농포증은 부신 피질 호르몬 외용제를, 무좀인 경우는 항진균성 외용제를 사용한다.

티눈, 못(굳은살) 등은 지속적으로 압박 자극이 가해지는 곳에 잘 생긴다. 티눈은 딱딱한 응어리가 피부의 내부를 향해 파고들어 가기 때문에 중심에 원뿔 모양의 심이 있으며, 위에서 압박하면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몹시 아프다. 반면 못은 피부에 기계적인 자극이 가해져 피부 표면이 단단하게 불거진 것으로, 티눈과는 달리 눌러도 통증은 없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피부 위로 둥글게 솟아올라 있고 엷은 회백색이며 표면은 꺼칠꺼칠하다. 발바닥에 생기면 티눈으로 잘못 알기 쉽다. 표면이 꺼칠꺼칠한 점과, 심이 없는 점(눌러도 그다지 아프지 않다)으로 구별할 수 있다.

사마귀를 빼는 방법으로는 항암제인 불레오마이신을 사마귀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 액체 질소에 의한 냉동응고법 등이 있다.

사마귀 뿐 아니라 티눈, 못 모두 티눈고(각질층을 용해시키는 연고)등으로 각질을 연화시켜서 깍아내게 되지만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손발의 피부가 까칠까칠해지면서 균열(터서 갈라짐)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균열은 추운 겨울에 많은데 추위 때문에 피부의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서 한선이나 피지선의 작용 저하로 생긴다.

피부의 지방분이 적을 때 생기기 쉽고 찬바람을 많이 쐬면 피부의 건조화가 진행돼 까칠까칠해지며 심해지면 균열이 생기고 피가 번질 수도 있다.

균열의 예방을 위해서는 목욕을 제대로 해서 혈행의 개선을 도모함과 동시에 보습 작용이 강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

겨울이 되면 손발이나 귀, 코 등 노출된 부위가 적자색으로 부어오르고, 가려울 때가 있다. 심할 때는 피부가 헐어서 궤양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동상(동창)’이라 한다. 원인은 추위 때문에 말초의 혈액 순환이 나빠져서 울혈을 일으킨 것이다. 방한에 유의하고 피부를 충분히 마사지해서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