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전세난이 반복되고 있는데다 집값 하락과 전셋값 상승으로 깡통 전세 주의보가 심화된 만큼 이번 양도세 한시 면제 혜택을 받고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2월 양도세 한시 면제 발표 이후 3개월 만에 인천 청라지구, 의왕 내손동 등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자들이 몰린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봄 분양 성수기에 4.1주택시장 정상화 대책까지 나오면서 미분양과 신규분양물량이 가세한 치열한 분양경쟁이 예고되고 있다”며 “다양한 계약혜택을 내걸고 주택 분양에 나서는 업체가 많은 만큼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옥석을 골라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택업계는 이번 대책 수혜를 얻기 위해 기존 미분양 물량 및 신규 분양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민락2지구에서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 943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의 GTX 개발로 의정부~금정 노선의 수혜를 받는 호재뿐 아니라 2017년 개통예정인 구리포천간민자고속도로 중 민락IC구간이 가깝다.
롯데건설은 내달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144번지 일원에서 ‘용두 롯데캐슬 리치’ 분양을 준비중이다. 이 단지는 용두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장으로 총 311가구 중 12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분양한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 잔여물량 분양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위치해 있으며 전용 101~241㎡ 1,416가구 규모다.
특히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 단지는 롯데건설 외에도 대우건설·신안·호반건설·대원·이지건설이 잔여물량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A29 블록에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전용 59~84㎡ 1348가구, 신안은 A32블록에 ‘신안인스빌 리베라’ 전용 84~101㎡ 913가구, 호반건설은 A30블록에 ‘동탄 호반베르디움 2차’ 59~84㎡ 922가구, 대원은 A33블록에 ‘동탄2신도시 대원칸타빌 2차’ 84~135㎡ 714가구, 이지건설은 A9블록에 ‘동탄2신도시 EG the 1’ 전용 59~84㎡ 642가구를 분양 중이다.
현대엠코도 5월 위례신도시 A3-7블록 일대에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5~24층, 13개동, 총 970가구로 전용면적 95㎡, 101㎡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한편, 이번 부동산종합대책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올해 말까지 취득세를 면제받는다. 또 올해 말까지 9억원 이하의 신규분양주택이나 미분양주택, 또는 1세대 1주택자가 보유하고 있는 9억원 이하, 85㎡이하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도 향후 5년간 양도소득세를 전액 내지 않아도 된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