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69>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69>
  • 국토일보
  • 승인 2013.04.0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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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기타 증상 | 얼굴에 생기는 피부병

여드름에 염증이 더해져 뾰루지.농진 생긴다
‘부신 피질 호르몬 외용제’ 단기간 사용 권고

사춘기에 얼굴이나 등, 가슴 등에 생기는 붉은 뾰루지나 노란 고름이 든 뾰루지를 ‘심상성 좌상(여드름)’이라고 하는데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 체질에게 잘 생긴다. 이는 과잉 생산된 피지가 털구멍을 메운 것으로, 누르면 끝이 거무스름한 황백색의 갸름한 지방 덩어리가 나온다.

여기에 염증이 더해지면 붉은 뾰루지(피진:皮疹)나 고름이 든 농진(膿疹)이 생기는데 방치하면 갈색의 색소가 침착돼 반흔(瘢痕:상처나 부스럼이 나은 자리에 남는 상처 자국)이 될 수 있다.

여드름의 예방에 가장 좋은 것이 세수로 털구멍에 메인 피지나 때를 씻어내는 것이다. 만일 여드름이 생겼을 때는 터져 버리지 않도록 가볍게 눌러서 짜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반흔은 예방할 수 있다. 그밖에 외용약 치료법도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볼에 흰 가루가 앉은 것 같은 까슬까슬한 얼룩을 ‘마른버짐(백색 비강진)’이라고 한다. 이는 비타민을 함유한 연고를 발라서 피부에 영양을 주면 깨끗해진다.

코를 중심으로 얼굴의 모세혈관이 확장해 붉어지는 것을 ‘주사증’이라고 한다. 심해지면 붉은 뽀루지나 농포가 생길 수도 있다. 과음, 자극적인 음식의 과다 섭취, 비타민의 부족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부신 피질 호르몬 외용제를 바르면 단기간에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 져 그것을 기초 화장용으로 바르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단발적으로 소량을 바르는 정도라면 괜찮지만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에는 반대로 모세혈관이 확장돼 스테로스드 좌창이라고 하는 여드름과 같은 매우 완고한 피진이 생기게 된다.

양볼에서 코에 걸쳐 나비가 날개를 편 거 같은 상태로 붉어지는 것을 ‘홍반성 낭창’이라고 한다. 홍반성 낭창은 이른바 ‘교원병(膠原病:전신의 결합 조직이 침해를 받는 질환)’이라 불리는 병의 하나이다. 20-40세 정도의 젊은 여성에게 많으며 발열, 관절통, 근육통 및 홍반이 수반된다. 피부과 이외에 신장, 심장, 관절 등 전신에 병이 미치므로 적절한 치료를 정확하게 받아야 한다.

양볼에 경계가 뚜렷한 홍반이 홍옥 사과처럼 생기는 병을 ‘전염성 홍반’이라고 한다. 주로 유아, 아동에게 많으며 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이 홍옥처럼 새빨개지고, 몸에 레이스 모양의 발진이 생기지만 겉보기처럼 무서운 병은 아니다. 발열 증세도 대부분 나타나지 않고, 합병증이나 후유증도 없다. 다만, 격렬한 운동이나 일광 자극 등으로 재발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얼굴이나 손등 등에 갈색의 둥그스름한 얼굴(노인성 색소반?검버섯)이 생기거나, 담갈색이나 흑갈색의 도도록한 사마귀 모양의 뾰루지(노인성 사마귀)가 생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