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한일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이사
[특별인터뷰] 한일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이사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3.03.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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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BIM 적용 확대 주력”

한일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이사.
올해 제품군→산업군 ‘마케팅’ 체제 변화
각 산업군별 3D 버티컬 도입 확대 목표

건설업계에 BIM(빌딩정보모델링)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체계적인 정보 관리와 사전 검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건설IT분야의 역량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BIM은 기업 간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건설시장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BIM 솔루션 제공 기업 오토데스크코리아의 한일 대표를 만나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 30년째 IT분야에 종사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 HP, 실리콘그래픽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등 하드웨어 회사에서 오래 근무했다. 30년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하드웨어 분야에 종사하다 소프트웨어 분야로 온 지 1년 남짓 됐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많다. 많이 배우고 있다.

- 오토데스크의 한국지사 대표로써 책임감이 만만치 않으실 것 같다.
▲ 물론이다. 한국 시장은 ‘재벌’ 위주로 재편된다는 특색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오토데스크코리아 역시 대기업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출 측면만 본다면 오토데스크에서 한국의 비중은 큰 편이다. 동종업계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 최근 건설경기는 물론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타격이 있을 것 같은데.
▲ 국내외 경기 침체로 지난 해 오토데스크코리아 역시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객사와 파트너사, 열심히 뛰어준 직원들 덕분에 전년대비 매출이 17% 성장했다.

- 오토데스크코리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및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면.
▲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오토데스크’의 한국지사로 3D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건설, 제조, 미디어 분야를 아우르는 3D 버티컬 제품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2년 2D 디자인 소프트웨어인 오토캐드를 통해 많이 알려졌다. 이제 2D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3D 시각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자동화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해 매년 업그레이드 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올해 오토데스크코리아의 주요 사업계획은.
▲ 올해 오토데스크코리아는 기존 소프트웨어에서 해당 산업의 버티컬 프로젝트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커다란 변화를 꾀하는 셈이다. 산업군 별로 3D 버티컬 도입을 확대해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 다양한 산업군 중 건설시장에 대한 오토데스크코리아의 비전은.
▲ 국내 건설 산업은 우리나라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외형이 커진만큼 내실을 다져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현재의 건설 환경은 다양한 협업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건설기술력 대비 BIM 도입수준은 낮은 편이다. BIM 도입률을 보면, 미국의 경우 70% 정도 된다. 그 뒤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이 잇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에 속한다. BIM도입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선행돼야하고, 활용도에 따라 효율성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BIM 전문가들이 부족한 실정이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오토데스크코리아는 국내 건설업계가 BIM 활용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 기타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하고 있고, 또 앞으로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오토데스크 네트워크(ADN)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참여자들의 기회를 넓혀주고자 한다. 오토데스크에서 개발한 솔루션은 ADN을 통해 소스코드를 공개하는데, 고객은 물론 개발자들이 이 소스코드를 통해 원하는 기능을 강화한 제품(서드파티)을 상당히 많이 개발하고 있다. 오토데스크코리아가 오토데스크 본사와 이들 개발사 혹은 개발자들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가 돼 주면 좋겠다. 이것이 곧 고객과 파트너사에게 보답하는 또 다른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