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이어지는 CM 대토론회
12년째 이어지는 CM 대토론회
  • 국토일보
  • 승인 2008.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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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일보의 연례행사로 성가(聲價)를 높여온 CM 대토론회가 올해로 12년의 연륜을 쌓아가며 16일 건설회관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CM이 제도화 된지 올해로 만 11년째임을 감안한다면 본보 주최의 CM 대토론회는 그 선구적 역할만으로도 돋보이지 않을까 감히 자부해 본다.


 제 12회 산· 학· 연· 관 CM 대토론회란 타이틀로 개최되는 이날 행사에는 연륜에 걸맞은 각계의 비중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CM 자격제도 및 경력관리 실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실질적이면서도 진일보한 CM의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당면 과제에 대한 해법도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CM 대토론회의 취지를 한껏 부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 CM의 활성화를 겨냥한 이날 대토론회에서는 역시 커질 수밖에 없는 시장 규모를 감안한 제도적 보완과 업무수행 태세의 확충 문제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 개진이 있을 전망이다.


 사실 건설공사의 대형화, 복잡화, 첨단화에 이르는 추세에 부응하자면 건설사업관리(CM)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일은 백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화두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CM도 이제는 낯설지 않은 관리 테크놀로지로 자리매김 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건설프로젝트의 효율성 증대와 발주자의 수익성 창출을 CM 부문에 부하된 핵심 책무로 간주할 때 과연 얼마만큼 이에 부응했고 또 미흡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이며 향후 진로는 어떠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끊임없는 반추가 그래서 필요한 것이며 그 가교 역으로 토론회가 등장하게 된 것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듯싶다.


 국토일보가 10여년을 한결 같이 연례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해온 것도 CM의 위상 제고를 궁극 목표로 CM내부의 미흡한 점과 건설 산업 전반의 취약점을 적출 보완하여 우리 건설 산업의 발전과 도약을 이끌어 내려는데 있음은 물론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토론회의 주제인 CM 자격제도와 경력관리 문제야말로 CM의 실질적 가치와 그 성가(聲價)를 견인하는 핵심적 시스템으로서 비중 있게 다뤄져야할 사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CM 전문가들의 자질과 업무수행 능력이 탁월해 질수록 CM 역시 생소한 개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건설산업 발전의 진정한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CM을 활용한 프로젝트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눈을 안으로 돌려봐도 송도신도시 개발 사업을 비롯해 용산 재개발사업,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등 대규모 사업에서 CM이 적극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활용 범위도 다양화 돼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CM의 활용도가 높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일견 우리나라에서도 CM에 대한 인식과 활용이 전격 증폭되는 느낌을 줄 정도다.


 그렇다면 이런 분위기를 활착시키기 위해서도 CM인(人)들의 각별한 노력과 연구 활동이 우선적으로 경주되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건설업만큼 부정, 부패가 개입하기 쉬운 업종도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맹점은 상대적으로 투명성을 생명으로 하는 CM의 강점이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 분야임을 극명하게 예시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질있고 능력있는 CM 전문인력의 양성이야말로 CM 활로의 첨병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의 경우 투명성을 넘어 오히려 CM이 용역비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인식까지 심어주는 수준까지 비약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물론 우리도 짧은 연륜 속에서 적지 않은 기술 및 서비스적 진전을 이뤄 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할 부문이 적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토론 주제인 CM 자격제도 역시 보완해야 할 사안이 적지 않으며 아직도 발주자들이 CM을 이용해야 하는 정교한 논리의 개발 등이 미흡한 실정이다. 부디 토론회가 이런 기능과 역할에 일조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