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의 브랜드타운 아파트가 지역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택지가 큰 지방에서 매머드급 분양에 나서는가 하면, 서울에서는 연이은 분양으로 ‘브랜드벨트’를 형성하며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있다.
건설사가 특정지역에 수천가구를 공급하는 브랜드타운 아파트는 그 가치가 남다르다. 대규모 물량에서 오는 집적 이익이 크고, 매매부터 전월세까지 공급물량이 풍부해 인근의 시세를 주도한다. 또한 불경기엔 하락폭이 적고, 상승기에는 상승폭이 높아 안정적이다.
한 지역에서 동일한 브랜드로 연이은 분양을 이어가는 ‘브랜드벨트’도 집적 이익을 포함한 인지도가 높아 수요자들에게 인기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서초구에서만 14개의 롯데캐슬 단지를 분양하며 대표적인 브랜드벨트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가 전 평형이 순위 내 마감하는 성적을 보였고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를 분양하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강북에서는 1호선 라인을 중심으로 롯데캐슬 벨트를 형성 중이다. 2004년 동묘앞역 초역세권의 ‘숭인동 롯데캐슬 천지인’ 아파트를 시작으로 바로 건너편에 ‘황학동 롯데캐슬 베네치아, ‘용두동 롯데캐슬 피렌체’ 등 롯데캐슬 타운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는 제기동 초역세권을 자랑하는 ‘용두 롯데캐슬 리치’를 비롯해 청량리 4구역 사업을 앞두고 있다.
◇ 수도권 주요 브랜드벨트
▲롯데건설은 5월 초 동대문구 용두동 144번지 일원에 ‘용두 롯데캐슬 리치’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용두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총 311가구 중 12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0층 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0·59·84·114㎡로 구성됐다.
입지는 서울 도심권의 관문역할을 하는 곳으로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을 도보 3분에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이다. 내부순환도로가 인접해 있어 도심 이동이 편리하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에서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래미안 마포 현석’을 6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8개동 총 77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59∼114㎡(59㎡ 168가구, 84㎡ 377가구, 114㎡ 96가구, 임대 132가구)로 구성됐다. 이중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59∼114㎡ 263가구(59㎡ 75가구, 84㎡ 138가구, 114㎡ 50가구)다.
래미안 브랜드벨트로 유명한 마포 공덕동 일대는 백범로 북쪽으로 공덕 1~5차 래미안, 신공덕 1차~3차까지 총 1만 가구에 육박한다.
◇ 지방 브랜드타운 주요단지
▲현대엠코가 울산 동구 화정동 일대에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5개동 규모로 전용 68~101㎡ 총 1,897가구로 구성된다. 이는 울산에서 단일브랜드기준 두 번째 큰 규모로 전체의 95% 이상이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포스코건설은 4월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일대에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2~99㎡, 총 1,914가구로 구성되며, 3월에는 796가구를 우선 분양한다. 지난 2006년 분양한 ‘더샵 레이크사이드’와 합쳐 3200여 가구가 넘는 더샵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주요 브랜드벨트·브랜드타운 분양물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