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66>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66>
  • 국토일보
  • 승인 2013.03.08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기타 증상 | 피부가 아프다

‘대상 포진’ 2-3주일 내 완치되나 수년 지속되기도
입술?입 주위 물집은 단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다

털구멍에 생기는 부스럼, 화농성 염증을 ‘절종’, ‘종기’ 또는 ‘모낭염’이라 부른다. 큰 것은 달걀 크기만 해지는 것도 있는데 통증이 심하고 붉은 응어리가 되며, 속에 농포(膿疱:고름 주머니)가 생긴다. 이 절종이 서너 개 이상 한데 모인 것을 옹종(擁腫)이라 하며, 이것 역시 통증이 심하고 악화되면 림프절까지 부어오르며 열이 날 수 있다.

또 절종이 얼굴에 생기면 화농균이 뇌 안으로 들어가 뇌막염이나 혈전성 정맥염을 일으킨다고 해서 예전에는 매우 두려워했던 병이다. 그러나 지금은 우수한 항생물질이 많이 있으므로 올바른 치료를 하면 나을 수 있다.

몸의 한 쪽에 물집이 생겨서 신경통처럼 따끔거리며 아프다면 홍반, 수포가 전신에 띠 모양으로 많이 나타나며 신경통 같은 격심한 통증이 수반된다. 수포(물집)를 자세히 보면, 중앙부가 마치 배꼽처럼 오목해져 있다. 이것은 바이러스성 질환의 수포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대상 포진은 수두와 마찬가지로 수두?대상 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다. 보통 약 2-3주일이면 낫지만 더러는 신경통만 반년 내지 수년에 걸쳐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입술이나 입 주위에 물집이 생겨서 따끔거리며 아픈 것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단순 포진(단순 헤르페스)’, 또는 ‘구순 헤르페스’라고 한다. 입술이나 입 주위 등 피부와 점막에 잘 생기는 것이 특징인데, 단순 포진 바이러스가 원인 바이러스이다. 증상은 붉게 부어오른 작은 물집이 몇 개씩 모여서 따끔거리며 아프다.

외음부에 생기는 물집을 단순 포집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음부 포진(음부 헤르페스)’이라고 한다. 이런 증상은 음부 헤르페스 또는 구순 헤르페스 보균자와의 성적 행위로 감염되는 일이 많으며 매우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다리를 중심으로 손톱 크기에서 크게는 달걀 크기 정도까지 붉게 부어오른 응어리가 여러 개 있으며 만져서 아픈 경우라면 결정성 홍반이라는 병이 의심된다. 이 응어리는 보통 2주일 정도면 사라지지만, 때로는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있기도 하다.

그 원인은 응어리가 생기기 전에 발열, 관절통, 인두통 등의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세균 감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일 것이라 여겨지고 있다.

환자의 대부분이 투베르쿨린 반응에 강한 양성을 보여서 결핵 감염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 적도 있지만,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