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 개원 38주년 연례 정책세미나 개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주장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주장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의 체코 원전 수출이 국내 건설 산업의 유럽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지난달 30일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김현제, 에경연)이 개원 38주년을 맞아 개최한 연례 정책세미나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기후 및 에너지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한 미래 에너지 대응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원자력학회 회장)는 '체코 원전 수주의 의미와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정범진 교수는 내년 3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국내 건설산업의 유럽 진출의 낙수효과가 즉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륙 국가인 체코의 특성상 원전 건설을 위한 도로 및 인프라 구축 등, 내륙 운송을 위한 건설 산업의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건설사의 주요 수출 루트였던 중동 등 아시아 국가가 아닌 유럽 지역 진출도 건설 산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한수원의 공사(公社)화의 장점도 설명했다. 국내 원전 수출 체계는 한국전력공사과 한국수력원자력 위주의 2원화 체계다.
정 교수는 "한수원의 공사화가 가능하다면 한전 자회사가 아닌 공공기관으로 위상이 높아져 원전 수출의 수직 계열화가 가능해,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고 이로 인한 수출 역량도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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