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GICC(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위급 면담을 비롯해 건설금융, 철도, 아프리카 협력 특별세션, 프로젝트 설명회 및 1:1 기업 상담회 등이 진행됐으며 기존 장·차관 면담 외에도 공기업 및 민간기업 CEO와 고위급 인사 간 면담을 신설해 지난해 2배 수준인 약 40건의 고위급 양자면담이 이뤄졌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개막식, 고위급 다자회의, 철도 특별세션 등을 통해 주요 협력국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맞춤형으로 적극 공유하는 ‘Team Korea with YOU’ 해외건설 협력 발전방향을 적극 홍보했다. 특히 탄자니아, 파나마, 튀르키예 장관 등과의 고위급 면담을 통해 도시개발, 철도 등 우리기업의 신 시장 개척을 지원했다.
박상우 장관은 파나마 국가철도사무국과 철도 협력 MOU를 체결해 파나마 신정부 핵심사업 ‘파나마시티-다비드 철도사업’에 한국의 참여기반을 마련했다.
박 장관은 또 탄자니아 공공사업부 및 토지주택개발부 장관 면담을 통해 지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로 확대된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을 활용한 양국 신도시, 철도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튀르키예 교통 인프라부 장관과 크날르-말카라 고속도로를 비롯한 도로·철도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주활동을 지원했다.
김형렬 행복청장과 강희업 대광위원장도 필리핀·인도네시아·UAE 등 3개국과 차관급 양자면담을 실시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필리핀 기지개발전환청장과 뉴클락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인니 공공사업부 차관과 신수도 이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UAE 에티하드레일 인프라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아부다비-두바이 간 고속철도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정부 간 면담 외에 수출입은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가철도공단,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공공기관도 인프라 외교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LH는 태국 산업단지청과 동부경제회랑 산업단지(추정규모 1.4억불) 개발에 협력하는 양해각서(MOU) 체결하고 KIND는 우즈베키스탄 정상 순방 후속으로 우즈벡 경제재정부와 PPP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해 산업단지 개발, PPP 사업 진출 등 진출기반을 강화했다.
철도 분야에 대한 인프라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UAE, 사우디,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의 철도 관계기관 및 우리기업 등 160명이 참석한 철도 특별세션에서 박상우 장관은 철도 인프라의 중요성과 함께 불과 외국 차량 도입 20년 만에 순수 우리 기술로 고속철 차량 수출 성과를 올린 한국의 기술력과 경험을 강조하며 한국 철도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다.
또한 국내 철도 관계자들은 고속철도 현황, 해외 진출방안(K-철도 원팀) 등을 소개하고 탄자니아(철도청), UAE(에티하드레일), 체코(철도공사) 및 중미 지역(중미경제은행) 등 주요 발주처 철도사업에 대해 발표를 들으며 진출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철도공단·철도공사 등 공공기관 CEO와 삼성, 현대 등 민간기업 CEO는 에티하드레일 인프라 사장, 말레이시아 고속철도공사 사장, 폴란드 신공항사 사장, 탄자니아 철도청장, 사우디 철도공사 사장 등과 별도의 고위급 양자면담을 통해 철도 설계, 시공, 차량, 운영·유지보수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외에도 MDB(다자개발은행) 세미나, 탄소중립 세미나를 비롯해 각국 주요 발주처(20개)의 프로젝트 설명회와 함께 우리기업과 1:1 상담 연계를 통해 주요 발주처와 우리기업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적극 지원했다. 아울러 방한한 해외 인사들을 위해 철도차량기지, GTX 시승, 동탄 신도시 홍보관 등 산업 시찰도 진행됐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번 행사를 일회성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번에 참여한 공기업을 필두로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