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흙 이야기] 모래와 점토 실트의 성질
[재미있는 흙 이야기] 모래와 점토 실트의 성질
  • 국토일보
  • 승인 2024.09.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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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희 기술사/신한이엔시 대표이사/국토일보 편집위원

모래와 점토 실트의 성질

신 효 희 기술사
신 효 희 기술사

암석에서 시작되는 생명체의 뿌리, 흙(Soil)

흙(soil)이란 어떻게 생성될까 ?

우리는 지구상에 살아가면서 흙이 주는 고마움과 혜택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흙은 생명을 잉태해 탄생시킬수 있는 물과 공기 순수한 흙입자로 이뤄져 있다.

그렇다면 흙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 흙의 조상은 누구일까!

답은 바로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암석과 암반이다. 바람불고 비오고 눈내리는 험난한 환경을 거쳐 암석과 암반은 깍이고 퐁화돼 파쇄된다. 나무뿌리는 암반을 뚫고 뿌리를 내려 오랜 시간을 거쳐 파쇄시키며 파쇄물은 바람에 날리어 어딘가에 쌓여 흙으로 만들어 진다.

수 cm 만드는데 몇백년이 걸리는지 모른다!! 또 무거운 입자들은 멀리 가지 못하고 주변에 머물면서 잔류토(Residual Soil)가 되며 가벼운 입자들은 빗물과 함께 강과 하천을 따라 먼바다로 나아가 차곡 차곡 쌓여 퇴적토가 돼 점토(C),실트(M)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흙의 탄생과정이다.

흙은 지구상에 없어서는 안되는 모든 생명체의 뿌리이자 에너지원이기에 흙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께게 한다.

■ 조개구이와 함께 모래와 점토, 실트 구분하는법

다양한 환경변화를 거친 암석과 암반등은 깍이고, 풍화돼 모래, 점토 등의 흙으로 만들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흙에도 여러 가지의 종류의 흙이 있음을 잘 알지 못하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느낌으로 흙을 구분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가을철 맛있는 조개구이를 먹는다는 상상을 해보거나 직접 바닷가에 가서 확인할수도 있다. 잘익은 조개구이를 한입 씹었더니 “뭔가가 조개속에 있음을 확인 했는데도 불구하고 느끼지 못했다 라고 하면 그 속에 있던 것이 바로 점토이다.”

점토는 밀가루 반죽과 같아 발라낸 조갯살과 같이 먹어도 느낌이 없는 것이다. 한입 씹었더니 ‛버석’하는 소리가 났다. 기분도 별로 좋지않고 이도 상할수 있어 바로 뱉는다. 이것이 조개속에 있는 모래이다. 실트(M)라는 흙은 어떤 흙일까?

씹는 느낌, 기분이 약간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치아에 큰 문제가 되지않기 때문에 그냥 먹는다. 이것이 실트라는 흙이다.

실제로 모래의 크기는 4.75mm에서 0.075mm사이로, 점토와 실트는 0.075mm보다 작은 흙으로 분류된다

■ 모래와 점토에서 배우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모래는 입자 하나하나를 만질수 있는 크기이며 손으로 비벼보면 까칠까칠하다.

또한 큰 것 작은 것이 서로 뭉쳐있을 때 큰 힘을 발휘하며 비행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래사장이 좋은 예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손자, 손녀 등이 모여 사는 가정이 행복하고 건강하고 튼튼한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면 점토는 작고 미세하고 부드러운 성질 덕분에 화장품의 원료로도 사용한다. 크기가 다른 모래와 점토를 물과 함께 혼합하면 수분이 증발되면서 강도가 커진다.

이러한 성질으로 인해 건축 및 토목공사시 모래와 점토는 실과 바늘의 관계가 될 수 있다.

이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자연이 준 멋진 선물이 아닐수 없다. 모래와 점토가 똘똘 뭉쳐 구조물을 튼튼하게 지지하여 안전을 보장하듯, 다양한 성질과 배경을 가진 국민이 함께 뭉친다면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