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년 칼럼] 부천호텔 화재 참사... 악순환의 반복이다.
[김광년 칼럼] 부천호텔 화재 참사... 악순환의 반복이다.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4.08.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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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부천 호텔 화재!

또 똑같은 사고가 일어났다. 

화재가 발생하고 30분도 안돼 무려 7명이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대참사가 한 밤중도 아닌 바쁜 저녁시간에 터졌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유독가스로 견딜 수 없는 투숙객이 소방청이 깔아 놓은 안전매트 위로 뛰어 내린 사람이 그 안전매트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안전하니 뛰어 내리라는 것이 안전매트인데 어찌 이런 일이 ...

대한민국은 아직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바보들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화재발생은 어떠한 원인으로도 100%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설마 설마 하는 인전불감증이 또 7명의 목숨을 ...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 등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한 것이 근본적 문제다.

생산단가, 공급망 등 모든 조건을 무시하고 모든 건축물 자재는 의무적으로 불연성, 난연성은 물론 인체유해한 화학물질 제품은 절대 유통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철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내장재는 더욱 그렇다.

단 5분은 커녕 2~3분도 견디지 못하고 사망으로 가는 무서운 유독가스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이 유일하다.

도대체 무엇을 망설이는가?

그 동안 터무니 없는 화재사고로 빼앗긴 국민생명 헤아릴 수 없다. 모든 화재는 불길에 휩싸여 인명피해를 입기 보다는 인체에 유해한 건축자재서 발생하는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 사망이다.

아울러 스프링쿨러 같은 장치는 기본적 사양인데 몇 층 이하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은 그야말로 웃지 않을 수 없는 제도다. 고층과 저층이 왜 구분돼야 하는가. 규제는 규제다워야 하고 그 시작은 안전이다.

통계를 보면 지난 5년 간 숙박시설 화재가 1,800건을 넘는다고 한다.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

정부의 긴급대책을 촉구한다.

건설생산 과정에서 일어나는 건축비 등 집단반발로 인한 우려와 문제점을 걱정할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국민생명이다.

호텔, 사우나, 도서관 등 공용시설에는 더욱 시급하다.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 더 이상 이어가지 말고... 얼마나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가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최근에는 불연재, 난연재 등 우수한 기술과 인체에 무해한 첨단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그것이 비싸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결국 죄 없는 국민들의 목숨을 던지고 나서야 후회하는 악순환의 반복... 이제 접어야 할 때다.

본보 편집국장 김광년 /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