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분양가 상승과 더불어 부동산 경기 회복이 전망되면서 분양 중인 신축 아파트 선착순 계약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분양업계에 따르면 고분양가 논란을 빚던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최근 모든 계약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의 분양가가 약 14억원에 책정돼 지난해 9월 최초 분양 당시 높은 분양가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분양가가 계속 올라가고 부동산 시장 상승세도 맞물리며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달 실시된 8차 무순위 청약에는 14가구 모집에 1,208명의 신청자가 몰려 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광명에서도 지난해 10월 분양한 '트리우스 광명'과 올해 1월 청약에 나선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도 최근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지방에서도 지난해 3월 부산시에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도 1순위 청약에서 0.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선착순 계약에서 빠르게 모든 계약을 마쳤다.
이처럼 미분양 단지들이 속속 완판되는 것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 역시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약 1,86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3.3㎡당 1,621만원) 대비 14.85% 상승한 수치다.
업계는 이러한 분양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을 촉발시킨 원자재값 및 인건비 상승, 고금리 등의 시장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분양가 상승세 역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안에 전국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선착순 계약은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동·호수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동·호수가 임의로 배정되는 청약 시스템과 달리 타 지역 거주자, 유주택자도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 원하는 동·호수를 계약할 수 있다. 선착순 계약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 가입기간 등을 유지하면서 향후 다시 청약통장을 사용하기에도 좋다.
실제로 선착순 계약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청약 통장 사용도 감소했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6.4대 1로, 직전 지난해 하반기 12.6대 1의 약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청약자수는 84만여 명에서 39만여 명으로 약 53.2%가 줄었고, 일반 공급물량의 감소율은 9%로 공급물량 감소 대비 청약자수가 크게 감소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진 신축 아파트 선착순 계약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입지, 브랜드 등 유망 단지들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들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청약통장도 아낄 수 있고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청약을 넣지 못한 타 지역 투자자들뿐 아니라 지역 내 거주자들도 청약통장을 아끼면서 선착순 분양을 통해 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분양가 상승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신규분양보다 기존 분양 단지 중 알짜 단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선착순 분양의 인기를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서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인 '힐스테이트 두정역'에도 최근 계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두정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4억원대 후반에서 5억 초·중반 수준이다.
수도권전철 1호선 두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두정역에서 1정거장 거리의 천안역으로는 GTX-C노선이 연결될 계획으로 서울 접근성 등 교통 인프라는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희망초교가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북일고(자사고), 북일여고 등의 학군과 두정동과 신부동 일대 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단국대학교병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천호지, 천안천 등의 생활인프라를 갖췄다.
또한 전용면적 148~170㎡ 대형 타입의 펜트하우스 30가구는 두정동 일대에서 첫 선을 보이는 최상층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이 외에도 중·대형 위주의 다양한 평면을 구성해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현재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며 견본주택은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25년 3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