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65>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65>
  • 국토일보
  • 승인 2013.02.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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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기타 증상 | 방귀를 자주 뀐다

대장 운동 활발하면 방귀 뀌는 횟수 많아진다
신경 예민한 사람 방귀 심해… 명랑한 습관 가져야

건강한 사람은 누구나 바위를 뀐다. 방귀를 뀐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다. 방귀를 안 뀌는 사람이 도리어 이상하다. 그러나 너무 자주 뀌면 건강에 좋지 않은 증상일 수도 있다.

방귀는 대장 안에 찬 가스가 밖으로 배출되는 현상이다. 정상적인 사람을 표준으로 할 때 대장으로 들어가는 가스의 양은 하루 7-10리터 정도이다. 이 중 일부는 음식물을 먹을 때 들어간 것이고 다른 일부는 음식물이 장내의 세균에 의해 발효됨으로 인해 생긴다.

입으로 삼킨 공기의 대부분은 트림으로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오지만 나머지 일부는 위와 소장을 지나 대장에 모이게 된다. 대장에 찬 7-10리터의 가스는 대부분이 대장 안에서 다시 흡수돼 체내로 들어갔다가 폐나 신장에서 배설되고 나머지 일부인 약 2분의 1리터 정도만이 항문을 통해 배출된다. 그것도 대부분은 대변으로 나오고 방귀로는 극히 일부분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대장의 운동이 지나치게 활발한 사람은 가스가 빠르게 항문에 도달하므로 자연 방귀 뀌는 횟수가 많아진다. 방귀를 많이 뀌는 현상은 가스가 아주 많이 들어있는 음식, 예를들면 맥주, 콜라, 사이다, 크림, 빵, 팥 등을 많이 먹거나 장에서 이상 발효를 일으킨 사람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다.

더욱 흔한 것은 불안과 초조를 느끼는 환자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환자들은 공기를 삼키는 양이 많을 뿐만아니라 장의 운동량도 늘어나 소장 및 대장을 통해 항문으로 배출되는 가스의 양도 많아진다.
방귀를 예방하자면 우선 가스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과 지방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삼가야 한다. 이런 음식물은 발효를 많이 일으키기 때문이다.

섬유질이 들어있는 음식을 갑자기 많이 먹으면 당장은 많은 양의 가스가 생기지만 계속해 먹으면 몸이 이에 적응해 정상으로 돌아온다.

음식을 아무리 조절해 먹더라도 불안과 초조가 계속되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이런 증세가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면서 생활하는 습성, 되도록 명랑하게 생활하는 습성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