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장관, 지난달 베트남정부와 ‘도시.주택개발 MOU’ 등 발빠른 행보
건설연·국토연·LH·국토교통진흥원 등 참여기관, 2000년부터 4년간 추진
국내 건설․IT산업 베트남 진출 거점·양국 스마트시티 협력 허브 役 수행
한국형 스마트시티 제도와 기술 전수… 국내기업 베트남 진출 확대 도모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대한민국 스마트시티 건설기술이 베트남 건설 및 도시개발에 확대 적용, 국내기업의 베트남 건설시장 확충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교통부는 8월 13일 베트남 하노이시에 ‘한-베트남 스마트시티 건설기술 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를 준공하고 본격 협력에 나섰다.
협력센터는 지난 2018년 양국 정상회담 및 대한민국 국토교통부와 베트남 건설부가 체결한 ‘건설 및 도시개발 협력 MOU’의 구체적인 이행을 위해 국토부 ODA 사업으로 추진됐다. 사업비 74억9,300만원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총 52개월 동안 수행, ▲스마트시티 건설기술 협력센터 구축 ▲스마트시티 법제도 가이드라인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시범운영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으로 구성된 참여기관이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추진해 온 프로젝트로, 국내 건설․IT산업의 베트남 진출 거점과 양국의 스마트시티 협력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력센터는 베트남 건설부 소속 건설교육원(Academy of Managers for Construction and Cities)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 스마트시티 기술전시관, 스마트시티 인증데이터센터, 스마트 가상현실(VR) 체험관, 교육센터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됐다.
베트남 스마트시티 개발과 양국의 국제 공동연구,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기술교류 등 양국 스마트시티 발전과 협력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베트남 스마트시티 건설기술 협력센터’ 준공식은 8월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9시)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열렸다.
준공식에는 천재민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지원과장, 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응웬 뜨엉 반(Nguyen Tuong Van) 베트남 건설부 차관을 비롯한 양국 기업인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협력센터 준공은 양국 정부와 참여기관 간 협력이 결실을 맺은 모범적인 협력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스마트시티 제도와 기술·경험을 공유하고, 스마트시티 분야 양국 기업 간 교류 협력을 통해 추가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양국의 경제발전에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아시아 지역 내 해외건설 수주액 1위 국가로, 연간 7% 이상의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도시화 및 지역개발 수요가 높은 주요 시장이다.
특히 지난달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성과인 베트남 도시개발협력 프로그램(UGPP) 이행 촉진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 ▲‘도시 및 주택개발 MOU’ ▲‘스마트시티 및 사회주택건설 실행계획’을 체결하는 등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밝혔다. UGPP(Urban Growth Partnership Program)은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 및 G2G 협력 기반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베트남 도시문제를 선제 대응하는 양국 간 협력 프로그램이다.
국토부는 이번 센터 준공을 통해 베트남의 스마트시티 개발을 촉진하고 양국 간 스마트시티 분야 실질적인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 김상문 건설정책국장은 “베트남은 대한민국 ODA 중점협력국이며, 국토교통 ODA 협력이 활발하다”며 “앞으로도 국토교통 ODA를 활용해 스마트시티 등 주택도시개발, 공항, 철도 등 한국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한-베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이를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 ODA는 2013년 33억원에서 2024년 267억원으로 8배 확대, 2013년부터 2024년까지 총 32개국, 1,952억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