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가로등 현수기 설치 제한···안전사고 등 태풍 피해 발생 사전 예방
[국토일보 김경현 기자] 집중호우가 내린 경기 파주시가 7월에서 8월 여름 장마철에 산행이나 야외활동에서 약수터 물음용 자제를 당부했다. 약수터는 여러 사람에게 물을 공급할 목적으로 개발됐거나 저절로 형성된 것으로, 파주시는 법원읍 천현약수터, 광탄 묘지약수터, 맥금동 맥금약수터 등 27곳을 먹는 물 공동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먹는 물 공동시설(약수터)에 대한 수질검사는 ‘먹는물관리법’에서 연 4회 검사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시는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2023년 6월부터 관내 27개 약수터를 대상으로 법정 수질검사 횟수를 초과해 매월 1회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약수터를 이용할 때에는 시설 안내판에 비치된 성적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많은 비가 내린 이후에는 수질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음용은 가급적 자제하고, 손을 씻거나 가볍게 땀을 씻는 용도로만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올해 상반기에 실시한 먹는물수질기준 전 항목(47개) 검사에서는 27개소 모두 음용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돼 약수터의 수질 자체는 좋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여름 장마철 시작 후 7월에 실시한 검사에서는 천현, 오현, 식현리, 두포, 배내, 솥우물, 감사교육원, 도내2리 등 8개소 약수터에서 총대장균군 등이 검출되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파주시는 8~9월에 집중되는 태풍 등의 재난 피해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해당 기간 동안 가로등 현수기 설치를 제한한다. 최근 3년간 파주시에 등록된 가로등 현수기는 ‘21년 21건, ’22년 50건, ‘23년 8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나, 재질 특성상 태풍(강풍) 등에 파손 등 안전사고 우려로 민원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는 태풍 등의 피해가 집중되는 8월에는 가로등 현수기 설치를 전면 제한하고, 행사나 공연이 많은 9월은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상가 등 인구 밀집 지역 위주로 순찰을 실시해, 불법으로 설치된 가로등 현수기를 정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