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국내선 공항이용료,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비싸
[국감]국내선 공항이용료,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비싸
  • 조상은 기자
  • 승인 2008.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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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철 의원 "공항이용료 현실화 해야 "

국내 공항들이 국내선 항공승객들에게 부과하는 공항이용료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무소속 최욱철 의원(강원도 강릉)은 한국공항공사가 제출한 세계 주요 공항의 국내선 공항이용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의 나고야 공항이 1,676원(일화 200¥), 태국 방콕공항은 1,582원(50THB),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1,702원(6.00MYR), 필리핀 마닐라공항 2,277원(100PHp) 수준이다.

 

이에 비해 국내 공항들이 국내선 항공승객들에게 부과하는 공항이용료는 1인당 4천원이다.

 

최 의원은 "국내 공항들의 국내선 공항이용료가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보다 두 배 이상 높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공항공사는 유럽이나 북미국가들을 포함해 평균 공항이용료를 산정(1만,609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몇 배나 높은 유럽 국가들을 놓고 공항 이용료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한 비교방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한국공항공사가 착륙료, 조명료, 정류료 등 공항 본연의 항공수익 부문에서는 제대로 사용료를 받지도 못하면서, 공항이용료나 임대료 같은 부문에서는 비싼 사용료를 받아 손쉽게 수익을 내고 있다"고 는 지적했다.

 

공사가 최욱철 의원에게 제출한 '공항시설사용료 원가분석용역'(2008년, 안진회계법인)결과에 따르면 현재 공항공사에서 부과하는 착륙료나 조명료, 계류장 사용료 등은 원가(원가배부액)의 절반 또는 1/3 수준에 불과한 반면 국내와 국제여객 공항이용료는 원가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한국공항공사의 수익내역에 따르면 국내선 공항이용료가 전체 수익의 16.7%를 차지해 임대료(42.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이것은 결국 한국공항공사가 국내 공항이용객들에게 비싼 공항이용료를 챙겨 공사의 배를 불리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면서 "일반 승객으로 받는 공항사용료를 내리는 대신 항공사로부터 받는 착륙료나 조명료 등을 현실화해 공항의 수익구조를 건전화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