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디지털트윈 기술과 재난 안전 관리의 미래
[기고] 디지털트윈 기술과 재난 안전 관리의 미래
  • 국토일보
  • 승인 2024.06.19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철원 한국국토정보공사(LX)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

최근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광역시와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는 재난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해결책으로 디지털트윈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세계를 가상으로 모사해 의사결정이 필요한 실시간 모니터링, 문제 예측 및 예방, 성능 및 유지보수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돼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제조업과 같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재난 안전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일본에서는 지진과 쓰나미 이후 재난대피 시설관리에 활용중이며 미국에서는 산불 진화를 위한 인력과 장비 배치를 시뮬레이션해 사용중이다.

하지만 활용성의 방대함이 시스템의 통일성을 저해하기도 한다. 활용하는 분야마다 필요한 최신기술과 하드웨어 성능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활용목적에 초점을 두고 구축하는 시스템들은 서로 데이터 호환성 문제를 일으켜 국가 단위 통합시스템 구축에는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전국 단위의 통일된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표준화와 플랫폼화된 디지털트윈 시스템이 필요하다.

LX는 디지털트윈국토 전문기관으로서, 디지털트윈 기술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트윈 기술 표준화로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전국 지자체의 특성을 극대화 할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각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모듈화해 쉽게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는 데이터 호환성을 향상시키고 일관된 서비스 품질을 확보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예산절감 효과와 함께 각 기관의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더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대전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등 디지털트윈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들이 밀집해 있어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디지털트윈 기술의 발전과 실용화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조원휘 의원의 대표발의로 ‘대전광역시 재난예방 및 안전관리를 위한 디지털트윈 시스템 운용에 관한 조례’를 지난 3월 제정하기도 했다.

또한, 대전시 토지정보과의 선진행정으로 LX와 KAIST가 협력해 대전시의 재난예측플랫폼 구축사업부터 소방안전도시 구현,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 등 다양한 디지털트윈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포트홀 예방, 열섬 현상 감지, 화재 예방 및 구난구조 시뮬레이션등 재난안전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모듈화된 기능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런 서비스들은 대형 다중이용시설 근로자의 소방교육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더 빠른 화재출동을 가능하게 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궁극적으로 대전시의 재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이다.

디지털트윈은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새로운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가치.

대전광역시와 LX가 만들어가는 더 안전한 ‘미래과학도시 대전’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