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인協, 여성·청년 대의원 간담회 개최ⵈ 워라밸 실현 방안 논의
건설기술인協, 여성·청년 대의원 간담회 개최ⵈ 워라밸 실현 방안 논의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4.05.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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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구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가운데)이 여성·청년 대의원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윤영구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가운데)이 여성·청년 대의원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윤영구)는 최근 여성·청년 대의원 간담회를 열고 건설기술인의 워라밸 실현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해 건설기술인협회가 최초로 시도하며 호응을 얻은 ‘세대별 간담회’의 일환으로 올해는 워라밸 실현을 주제로 각 세대별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첫 번째 순서로 진행된 여성·청년간담회는 ‘일과 삶의 균형,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주제로 미래 인재로 주목받고 있는 여성·청년층의 유입 촉진을 위한 일과 삶의 균형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영구 회장은 “건설산업을 위기에서 구하고 사양산업을 성장 산업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건설산업의 패턴에 맞는 여성·청년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우리 여성·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진솔한 얘기를 듣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신원상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다양한 설문과 현황분석을 기반으로 ▲건설산업의 워라밸 도입 필요성 ▲건설기술인 워라밸 실태와 개선방안에 대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김난주 연구위원은 “요즘 MZ세대는 연봉보다 워라밸이 보장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며 “아직은 출산전후 휴가제도, 배우자출산휴가제도, 임신기 근로시간단축제도, 육아휴직제도, 가족돌봄휴가제도, 가족돌봄 등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제도 등에 대한 인식이나 활용도에 있어 건설업계가 타 산업에 비해 미흡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한 인력의 유입을 위해서는 인사담당자 등 사측의 인식개선과 건설부문 워라밸 우수사례 발굴 및 홍보 확산 등 건설산업에도 워라밸 문화의 확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원상 부연구위원은 “OECD국가중 우리나라는 최악의 나라 7위를 기록할 만큼 워라밸 점수가 낮다”며 “선진국 정책 벤치마킹 등을 통해 워라밸 지수를 도입하는 등 실현가능한 정책 발굴이 필요하며 현재 회사 차원의 시행 가능여부 등을 파악해 건설산업의 특성이 반영된 지원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건설기술인 3,60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청년의 75%와 여성의 45%가 주 4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근무하는 회사의 워라밸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청년과 여성기술인 각각 70% 가량이 보통 또는 불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주제발표 이후 김형석 상근 부회장의 진행으로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고지연 현대건설 매니저 ▲김종욱 HDC 현대산업개발 매니저 ▲최은주 ㈜유신 이사 ▲구정회 휴먼앤어스 대표 ▲이상옥 국토교통부 건설안전과장 등이 참석해 시공·엔지니어링 업계의 워라밸 실태 및 개선사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고지연 매니저는 건설업의 워라밸 개선을 위해 서류의 전산화 및 표준화, 배치인원 투입 증가를 제안했고 김종욱 매니저는 적절한 기술자 배치인원 산정제도 마련, 스마트 기술의 건설현장 적극 도입, 건설업에 적합한 복지제도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은주 이사는 시차출퇴근제와 가정의 날, 공동휴가제와 자유로운 연차휴가제도 등 근무하는 회사에서 지원하는 제도를 소개하는 한편, 감리현장이나 합동사무실로 파견되는 직원의 경우 워라밸 지원제도가 운영되기 힘든 현실도 지적했다.

구정회 대표는 워라밸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직원채용의 어려움 등 고용주 차원의 애로를 밝혔다. 이상옥 국토부 건설안전과장은 건설현장의 어려움과 우수한 인력 유입을 위한 워라밸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과도한 서류의 감축과 디지털화, 공사비 현실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기술인협회 관계자는 “건설기술인 워라밸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해 워라밸지수 개발·활용 등 정책발굴과 제도개선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E&E포럼과 적극 연계해 건설산업 역할 재정립과 여성·청년 등 우수 건설기술인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