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의 사명
'국토일보'의 사명
  • 김광년 기자
  • 승인 2008.04.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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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도 중순을 지나고 있다.

 

지난 해부터 이어져 온 건설산업 어려움이 해소될 줄 모르고 갈수록 악화돼 가고 있는 것이 최근의 현실이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무엇인가 달라지겠지 하는 기대감속에 이제 두달이 지나고 있는 이 시점에 작금 건설산업은 최악의 시련을 맞고 있는 듯 하다.

 

" 건설사업 30년에 이렇게 어려운 적은 없었어요. 죽지 못해 삽니다. 뭐 일이 있어야지요. IMF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
부익부 빈익빈 격차는 더 심해져만 가고 미래의 앞날은 캄캄하다는 것이 80% 이상 건설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다.

취재 일선에서 보고 느끼는 것을 종합해 보면 더 이상 건설산업은 없을 것 같은 막막함 뿐이다, 그러나 새 정부가 뭔가 내 놓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심리 덕분에 그래도 희망을 갖고  버티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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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2년 전 벅찬 가슴을 안고 이 땅에 '건설일보' 라는 시사성 있는 건설전문 일간지 창간에 목숨을 걸었던 일이 생각난다.

거창하게 4.19 정신을 계승하고 그야말로 혁명의 정신으로 나가겠다는 어린애 같은 심정에서 출발했었는데... 

 오늘 또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를 받들어 '국토일보' 라는 보다 큰 시장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세상이 하 수상하니 알 수 없는 일이겠으나 그래도 필자는 여유를 갖고 싶다.

기자의 길은 겉으로 보기엔 멋있어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가시밭길을 헤치고 나가야 하는 고통스런 직업이다. 그 누구도 동참해 주지 않는 외로운 싸움을 하는 것은 기자가 갖고 있는 사명감 그 힘  때문이다.

작금 이 시간도 필자의 심정을 아프게 때리는 건 건설시장의 악순환이 더욱 팽배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갈수록 업계의 한숨소리는 커져만 가는데... 제도나 사회적 인프라는 아직도 갈길 멀게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이제 부동산 규제 풀고, SOC확충 늘리고, 인위적인 경기활성화 대책이 아니라 비합리적인 시민단체 등의 압력(?)에 눈치 안보는 소신있는 국토행정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 국토는 환경과 개발이라는 큰 틀 속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한반도 대운하 건설사업을 놓고 '해야 한다' 와 '해선 안된다' 는 이견이 나라 전체를 흔들고 있는 실정이다.

워낙 대규모 프로젝트인지라 쉽사리 이해득실과 사리판단을 결정하긴 어렵겠지만 흘러가는 뉴스의 뒤안길에서 전문기자의 뇌리를 스치는 것은 한정된 국토의 효율적인 개발은 적극 권장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것이다.

 

즉 친환경 개발은 경제적 및 환경적 , 관광자원 등의 진정한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개발론을 강조하며 주장하는 건 절대 아니다. 일부 환경론자들이 얘기하는 개발시대 환경파괴라는 말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국토개발은 지속돼야 하는 것이며 더불어 환경도 건설과 함께 본존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말일게다.

기술적으로 탁월한 친환경 건설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무조건적인 '반대를 위한 반대' 에 집착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물론 경제성을 따지며 대운하 건설의 절대불가론을 주장하는 자들의 이론에는 보다 숙고한 검토가 선행돼야 할 문제이긴 하다.

과거 경부고속도로 건설이나 경부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은 환경문제에 부딪혀 비생산적인 논쟁을 벌여 온 게 사실이다.

 

그로 인해 남은 건 관련단체 간의 갈등 뿐이다.

국토의 백년대계와 국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궁극적으로 모든 일은 국익을 위한 차원에서 검토되고 움직여야 한다.

 

아무튼 앞으로 '국토일보'는 건설산업을 비롯 환경, 교통, 물류, 해양 등 21세기 국토정책의 궤도가 원만히 돌아갈 수 있도록 그 책임과 능력을 다 할 것이다.

그 동안 건설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던 본보의 기능을 확대 개편해서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에 발맞추어 명실상부한 종합 전문일간 매체로 거듭나는데 혼신을 다 할 것임을 천명한다.

 

아울러 정책의 신선도와 효율성을 면밀히 분석 보도하여 산업의 발전과 호흡하며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언론의 순기능을 발휘할 것을 약속한다.

온누리에 국토사랑을 실천하며 아름답고 편리한 국토공간에서 일련의 산업들이 대한민국 강국의 주인공 역할을 다 할 수 있길 기대한다.   

 

   본보 편집국장 / knk@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