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중 아파트 노후도 1위 ‘대전’… 준공 20년 초과 60%
광역시 중 아파트 노후도 1위 ‘대전’… 준공 20년 초과 60%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4.04.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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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가 노후도 77.7%로 1위, 신축 아파트 희소성 높아

연내 도시정비사업 분양물량 공급… 실수요 관심집중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지연되며 도심 아파트 노후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준공된 지 오래된 아파트는 주차장이 협소하고 냉난방 효율이 떨어지는 등 주거쾌적성이 낮아 경제적 지출이 늘어나는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약 1,242만 가구) 가운데 준공 20년을 초과한 노후 아파트 비율은 50.6%(약 629만 가구)로 집계됐다.

광역 시·도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62%, 비수도권에서는 대전이 59.9%로 가장 노후도가 높다. 노후도가 60% 수준에 달하는 지방광역시는 대전이 유일하다.

광주와 부산이 각각 55.4%, 울산 53.7%, 대구 50.5% 등으로 모두 대전보다 낮다. 대구의 경우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비중이 14.3%를 차지해 최근까지 공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 지역 중에서는 전북이 58.1%로 가장 높았고, 세종(7.2%)을 제외하면 충남이 40%로 노후도가 가장 낮았다.

대전에서는 서구가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대전 서구는 20년 초과 아파트 비중이 전체 아파트의 약 77.7%에 달한다. 반면, 신축단지가 많은 유성구는 약 35.3%로 서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어 대덕구(73.5%)가 뒤를 이었고, 중구(66.8%), 동구(48.1%)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내 노후도가 차이가 큰 것은 새 아파트 공급 쏠림이 심했기 때문이다. 노후도가 가장 낮은 유성구의 경우 2,000년대 들어 노은지구 개발과 함께 새 아파트들이 눈에 띄게 공급되기 시작했고 2010년 이후로는 도안신도시 개발로 많은 아파트들이 공급됐다.

반면 서구의 경우 1990년대 초부터 조성된 둔산지구 이후로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노후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행이 서구를 비롯한 대전 원도심 일대는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들이 곳곳에서 추진되면서 새 아파트들이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전에서는 한동안 도안신도시 등의 택지개발로 신규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원도심의 좋은 인프라를 두고 수요자들이 이들 지역에 둥지를 틀었었다”면서 "하지만 원도심 개발이 활발해지고 새 아파트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면서 떠났던 이들이 다시 원도심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광역시 서구에서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사업인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도마·변동 재정비 촉진지구는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과 가장동 일원에 총 2만 5천여 가구 조성을 목표로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 중으로, 향후 대전을 대표할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총 13개 구역 중 현재 1개 구역은 입주를 마쳤고, 2개 구역은 분양 진행 및 완료된 상황이다. 1구역에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는 4번째 분양 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 동, 전용 59~84㎡, 총 1,77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339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DL건설이 공급 중인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는 준공 20년 초과 주택이 전체 약 67.4%에 달하는 대전시 중구에서도 문화동 일원에 문화2구역 재개발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39~84㎡ 총 74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95가구가 일반분양이다. KTX 서대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