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구룡마을, 주민 주도 개발
강남 구룡마을, 주민 주도 개발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3.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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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 임대주택·학교·문화복지시설·공원 조성

서울에 남아있는 가장 큰 규모의 집단 무허가촌 ‘구룡마을’이 개발에 착수한다. 기존 관주도의 도시계획에서 탈피, ‘주민과 함께하는’ 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관계기간 외에 전문가들과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정책협의체’가 구성돼 본격적인 논의의 틀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룡마을은 오는 2016년까지 임대주택, 학교, 문화복지시설, 공원 등이 조성된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해 친환경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및 관심을 유도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구룡마을 거주민과 일반시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과 마을의 흔적 및 가치를 보존하는 방안 등을 공모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내달 중 공고할 예정이며, 전문가 공고는 3월 중 예정돼 있다. 응모안 심사 등 공모과정 또한 주민대표들이 함께 참여한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이번 공모, 주민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토지보상계획 및 주민 이주대책 등을 마련해 실시계획인가를 거친 후 2014년 말 착공한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이번 공모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발굴되기를 기대하며,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던 주민분들이 쾌적한 주거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재정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