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패셔널 엔지니어(PE) 기술사 단체장에게 듣는다] 한국환경기술사회 홍순명 회장
[프로패셔널 엔지니어(PE) 기술사 단체장에게 듣는다] 한국환경기술사회 홍순명 회장
  • 신용승 기자
  • 승인 2024.04.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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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진 환경기술 개발도상국에 전수해야”
한국환경기술사회 홍순명 회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선진 환경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국토일보 신용승 기자] 1963년 기술사법 제정 후 시행된 기술사 제도가 올해로 62년을 맞이했다. 건설을 비롯한 과학기술계의 최고 글로벌 테크놀로지 라이센스로 인정받고 있는 Professional Engineer(PE)는 지구촌 곳곳에서 인간 삶에 풍요로움을 제공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보는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건설산업 기술사 단체장에게 듣는다’를 테마로 4개 분야별 기술사 단체의 주요 현안을 진단해 본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환경기술사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시급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대한민국의 우수한 환경기술과 전문 인력들을 개발도상국 기술 전수에 활용하고 환경기술을 수출해야만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습니다.”

올해 대기, 수질, 소음진동, 폐기물처리, 자연환경, 토양환경 6개 분회별 기술세미나와 국회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환경기술사들의 귄익을 향상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보존에 앞장서겠다는 한국환경기술사회 홍순명 회장.

4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환경기술사회는 1983년 1월 국토개발기술사회로 시작, 2007년 명칭을 변경, 환경부 산하 법인 설립허가를 받아 현재 1,700여명의 기술사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환경오염, 환경훼손의 예방과 관리 및 환경을 적정하고 지속가능하게 보전함으로써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게 하는 일련의 역할을 담당한다.

홍 회장은 “지난해 태영건설은 대규모 PF 대출 등의 여파로 워크아웃을 신청해 개시한 상태고 다음 타자로 롯데건설과 신세계 건설 부도설이 언급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만 844개의 건설업체가 폐업하는 등 국내 건설시장은 암울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건설경기는 전년보다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크며 그에 따른 환경산업 시장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내 환경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 대규모 환경사업의 발주가 어려운데 설상가상으로 건설경기마저 침체 돼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그는 “지금부터라도 기술사들이 개발도상국에 대한민국의 선진 환경기술을 전수해 그들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전 인류의 최대 공동 목표인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와 2050 탄소중립 선언 실현에 함께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홍 회장은 UNESCAP(UN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의 원조사업 및 기술컨설턴트로 2010년 필리핀 세부, 2012년 인도네시아의 학교 등의 공공건축물에 빗물을 재활용하는 ‘녹색성장 그린스쿨 사업’에 참여해 한국의 신기술을 전파한 경험이 있다.

그는 미래세대를 위해선 환경교육이 의무화되고 기술사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교육통계연보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전국 중·고교에서 환경 교원 자격증을 가진 교사는 49명으로 2020년 60명, 2021년 55명에 이어 감소하는 추세다.

홍 회장은 “환경부가 지난달 13일 환경교육전문가 양성사업 지원 확대를 발표한 만큼 한국환경기술사회도 학교 환경교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다만 전국 초·중교에서 환경과목이 필수과목이 아닌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선대 집행부의 노고를 이어받아 신입 기술사 환영회 등 신규회원 확보해 주력할 것이며 남은 임기 동안 기술사들의 소속감 향상과 탄소중립이라는 대명제에 기술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국환경기술사회의 눈부신 도약을 기원하며 그의 노력이 대한민국 건설과 경제 부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