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60>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60>
  • 국토일보
  • 승인 2013.01.11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기타 증상 | 배뇨 횟수, 오줌의 양

50세 이상 남성 오줌볼 때 문제시 ‘전립선 비대증’ 의심
노인 야간시 잦은 배뇨는 ‘항이뇨 호르몬’ 감소 때문

하루의 배뇨 횟수는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건강한 사람인 경우 대략 5회 전후가 될 것이다. 하루 배뇨 횟수가 10회 이상이 될 경우라든가 갑자기 2배이상으로 많아졌을 때는 빈뇨라고 본다. 그러나 보통 추운 때는 배뇨가 많아지고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줄어들므로 이 기준도 매우 애매한 것이다.

50세 이상의 남성으로 오줌이 마려워 변기 앞에 섰는데도 좀처럼 오줌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간신히 나온다 해도 시원스레 나오지 않고, 오줌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지며, 끝날 때도 뚝 그치지 않고 질질거린다면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이 전립선 비대증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이 밖에 빈뇨나 잔뇨감, 야간의 횟수가 많아지는 등의 특징이 있다.

신체의 어느 부분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소변 횟수가 많거나 일단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번번이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다면 이것은 ‘신경성 빈뇨(방광 신경증)’로 겨울철 증상이 악화됐다가 여름이 되면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자궁암, 자궁근종 등의 부인과 질환이 있으면 바깥쪽에서 방광을 압박해 자극을 주기 때문에 빈뇨가 일어난다. 또한 임신으로 자궁이 커지면 방광을 압박하게 돼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어진다.

격렬한 운동이나 더위 등으로 땀을 많이 흘렸을 때나 심한 설사를 했을 때에는 배뇨 횟수가 적어진다. 또 급성신부전이나 울혈성 심부전으로 신장의 여과 기능 및 순환 기능에 장애가 일어났을 때에도 오줌의 양이 적어진다.

갈증이 심하고 오줌의 양이 많을 경우는 당뇨병이라 생각된다. 당뇨병은 목이 자주 마르기 때문에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게 된다. 그 결과 오줌의 양이 많아져 배뇨량이 증가하게 된다. 전신 권태감, 체중 감소, 성욕 감퇴 등의 증상도 수반된다.

당뇨병인지 아닌지는 혈액 검사로 판정하지만 소변 검사로도 대략 알수 있다. 당뇨병이 의심스러운 경우, 포도당을 복용한 후 혈중 포도당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로 알 수 있다.

고령이 되면 야간에 몇 번이나 화장실을 가게 되는데, 이것은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항이뇨 호르몬의 실조에 의한 것이다. 항이뇨 호르몬은 낮동안에 소변을 많이 내보내서 밤에는 소변이 마렵다는 생각없이 푹 자도록 해주는 것인데 나이가 들면 이 호르몬의 양이 감소해 오줌이 다량으로 생성된다.

배뇨량의 감소와 함께 혈뇨, 부기, 혈압의 상승 등이 나타나면 신장염이 의심된다. 신장의 펌프 기능이 쇠약해져서, 전신의 장기와 각 조직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보내줄 수 없게 되면 숨이 차거나 팔다리가 부어오르게 된다.

신장에 흐르는 혈액의 양도 감소하기 때문에 염분이나 수분의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오줌의 양도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