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건설경기 회복은으로국민행복시대 열어야
[신년사] 건설경기 회복은으로국민행복시대 열어야
  • 국토일보
  • 승인 2013.01.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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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철 균 국토일보 사장

2013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건설업계는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어렵고도 힘든 최악의 해를 보냈다.

벌써 몇 년째 수주감소 등 경영악화로 대기업들까지 부도와 법정관리 등 끝이 보이지 않는 위기의 터널 속에 갇혀있는 신세다.

일부 대기업들은 나름대로 해외시장에서 불황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국내,외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그리 녹록치 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건설인들은 소위 잘나가던 80년대 중동 모래사막에서 황금시장을 일구던 시절인 ‘아! 옛날이여’의 향수에 젖어있고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도 없다보니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는커녕 국내에서 조차 그 명맥을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절체절명의 위기에 서있는 건설업계이기에 2월에 출범하는 새 정부를 향해 애절한 희망가를 부르는 것은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때문이리라.

참여정부 때는 건설을 잘 모르는 대통령이라 건설업계 옥죄기에 바빴고 현 정부는 건설을 너무 잘 아는 대통령이 당선되자 내심 기대했다가 또 다시 어려움이 지속되자 이번에는 여성대통령이니 믿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 같다.

건설업계 애로사항의 실례로 4대강 사업만 해도 모두들 적자를 볼게 뻔하다며 입찰을 회피 했으나 ‘울며겨자먹기식’의 적자공사를 감수할 수 밖 에 없었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볼멘 소리였다.

업체들은 이런 실정에서도 어렵게 공사를 마무리했음에도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부분의 4대강공사 업체에 대해 가격담합 등의 이유를 들어 수천억 원대 의 엄청난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때 우리나라 경제시장규모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고 종사자만도 200만 명에 달해 국가 부흥의 주역이었던 건설업계가 오늘날 이런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은 정부가 건설시장을 자유시장 경제원리에 맡기지 않고 법으로 과도하게 규제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주장이다.

이런 이유로 건설업계대표들이 새 대통령에 거는 기대는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모처럼 힘을 내는 분위기다.

이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박근혜대통령당선자는 국민행복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한 인수위원회 구성 등 여러모로 머리가 복잡할 수밖에 없을 시점이다.

국민과 함께 향후 5년을 잘 이끌어 역사에 남을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FTA를 포함한 외교문제, 미?중?일 등 주변국과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북한과의 관계 등 국방 문제, 미래의 백년대계인 과학가술분야와 복지확대도 중요하지만 경제회복이 급선무이며 경제회복은 건설경기회복이 출발점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익히 알고 있는 터이다.

희망의 2013년 새로운 출발선에서 이제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박근혜 대통령당선자는 건설업계가 10여 년 간 흘려온 애절한 눈물을 닦아주고 옛 중동 모래사막의 신화를 재건하도록 업계 대표들과 속히 진지하고도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최선의 해법을 찾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