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홍보비 물쓰듯이 '2년간 622억원'
서울시 홍보비 물쓰듯이 '2년간 622억원'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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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이명박 8년간 쓴 홍보비와 대등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 재임후 국내.외 홍보를 위해 혈세를 물쓰듯이 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올들어 8월 말까지 해외에 ‘서울 알리기’를 위해 무려 282억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2,820만여달러에 육박하며,  서울시는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외화를 시 해외홍보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또 오세훈 시장 재임 2년간 서울시는 국내 포함 총 622억여원의 홍보비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건·이명박 전 서울시장 재임 8년간 서울시가 쓴 홍보비 649억여원과 맞먹는 규모다.

서울시가 6일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김희철 의원에게 제출한 1998년부터 2008년까지의 ‘서울시 홍보예산 및 집행내역’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8년까지 2년간 국내외 홍보비로 모두 622억2,162만원의 예산을 배정·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 중 올 한 해 동안 283억원(미집행 1억원) 등 총 317억6,000만원을 ‘서울 브랜드 향상 해외 광고 마케팅’ 명목으로 집행했다.

해외 마케팅은 주로 중국·일본·동남아시아·미국·영국 등 세계 주요 11개국 TV나 신문에 서울 이미지를 알리는 매체 광고, 버스나 건물을 이용한 옥외광고 등으로 대부분 외화로 지출됐다.

 

 최근에는 박지성 선수가 뛰고 있는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50만달러(27억원)에 2008~2009시즌 맨유 스폰서십 계약을 맺기도 했다.

김희철 의원은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명목으로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열었지만 여름 축제에 참가한 외국인은 국내 체류 외국인을 포함해 13만6000명에 불과해 지난해의 40만명에도 한참 못미쳤다”면서 “수백억원의 해외 마케팅이 과연 투자만큼의 성과와 수익이 있었는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