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폐비닐처리 문제점 획기적 개선
환경공단, 폐비닐처리 문제점 획기적 개선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2.12.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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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 23억원 투입 ‘간이습식 폐비닐처리시설’ 착공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는 기존 폐비닐처리시설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개념 ‘간이습식 폐비닐처리시설’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환경공단은 폐비닐 처리공정의 대폭적인 축소를 통한 효율 향상, 재생원료 가치 향상을 통한 자원재활용률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간이습식 폐비닐처리시설은 기존 건식시설의 단순 감량화에 따른 2차 처리 문제점과 기존 습식시설의 복잡 공정에 따른 가동율 저하, 유지관리 애로 등의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하는 신개념 폐비닐처리공정으로써, 현재 실시설계를 완료, 공사착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 건식시설은 세척시설이 없는 단순 감량화시설이며, 저질 원형폐비닐을 원료로 사용 시 생산품 상당량을 2차 처리(再處理)해야 하므로 처리비용 과다 소요 및 재활용률 저하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기존 습식시설은 전처리설비 및 수처리설비가 복잡하게 구성돼 병목현상, 연속공정에 따른 가동률 저하가 큰 문제가 됐으며, 무엇보다 유지관리비가 과다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는 것.

신개념 간이습식처리시설은 건식 간소 공정의 장점과 습식 수세척을 효율적으로 조합한 시스템으로 최소 공정으로 원료생산이 가능하다.

공단은 이달 중 23억원 투입해 6개월 공정으로 공사에 착공, 내년 5월부터 상업운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준공 시 연간 약 1만톤 저질 멀칭폐비닐을 중급 재생원료로 전환해 민간 재생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중급 재생원료 생산으로 기존 건식시설 대비 연간 약 3억원 수입이 예상되고, 인근 재생업체에 양질의 원료 공급으로 민간업체 장거리 운송에 따른 물류비 절감에도 획기적 성과가 기대된다.

환경공단 김종엽 자원순환지원처장은 “향후 간이습식처리시설 시범사업 및 운영결과를 토대로 개선사항을 도출해 전국 7개 건식시설을 간이습식시설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라며 “재활용률 극대화 및 자원순환사회 구축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