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지역 시범운영 이후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확대 적용 예정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은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11.1~12.15)을 맞아 20일부터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경북 울진지역 송전철탑 2개소에 설치하고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한전은 송전철탑이 우리나라 지형 및 송전선로 특성상 산악지 통과가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올해 3월에 본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으며 울진 지역에 최초로 이 시스템을 적용·운영한다.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은 AI 기술을 통해 CCTV에 촬영되는 영상을 자체적으로 인식‧분석해 산불, 산사태 등 재해 상황 발생시 한전과 관계기관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산불 감시기능과 함께 멸종위기종 등 생태계 모니터링 및 산사태 징후 감지 기능도 갖추고 있어 산불예방과 환경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의 영상 식별기능으로 산불을 인식하는데, 총 13만 장의 관련 이미지 딥러닝을 통해 산불 연기처럼 보일 수 있는 구름, 야간의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 유사 이미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 산양 등 멸종위기종인 동물들의 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강원‧경북지역에 서식 중인 산양의 생태 특성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산사태 변위 측정 센서를 활용해 산사태 징후 감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1년간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사항을 개선한 이후 현재 건설 중인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철탑 약 20개 소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