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하수·지열협회-국회환경포럼-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공동 주최
연간 수자원 이용량 336억톤의 약 8% 지하수가 담당, 수자원으로 사용범위 늘려야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지하수의 수자원 이용 활성화와 체계적 수질 관리 방안을 모색하리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지하수·지열협회(회장 전동수)는 국회환경포럼(회장 이용선 의원)과 (사)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회장 김형수)와 공동으로 이달 1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통합물관리 시대의 미래지향적·합리적 지하수 수질관리’란 주제로 정책토론회(이하 토론회)를 개최, 성료했다.
이번 국회환경포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환경부 윤은정 토양지하수과 과장을 비롯해 협회 전동수 회장, 학회 김형수 회장 등 유관기관, 협회 및 학회 회원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환경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이용선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전 지구적 기후위기로 인해 가뭄과 홍수가 빈번해지고, 이에따른 사회경제적 피해가 적지 않아 물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OECD 국가들의 지하수 이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우리나라도 연간 수자원 이용량 336억톤의 약 8%를 지하수가 담당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하수는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매우 중요한 수자원이며, 사용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지하수·지열협회 전동수 회장은 환영사에서 “본격적인 통합물관리 시대를 맞아 물 순환에 있어 지하수의 체계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활용가치가 높은 지하수를 시의적절한 때에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 지하수의 수질·수량·수생태계에 대한 유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지하수는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올바르게 보전되고 관리돼야 하는 공적자원”이라며 “앞으로도 협회는 지하수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단체로서 국민의 안전한 지하수 사용과 보존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세션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세션발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문희선 센터장(지하수환경연구센터)을 좌장으로 해 서울대학교 이강근 교수(지구환경과학부)와 한국환경연구원 이정호 박사(통합물관리연구실)가 각각 ‘지하수 통합관리를 위한 수질관리의 개선 및 추진방향’, ‘오염지하수 정화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 시간을 가졌다.
이강근 교수는 통합물관리 시대를 맞아 올바른 지하수 수질관리를 위한 방안으로 지하수 유역관리 체계의 확립과 지하수 수질기준의 재정립 그리고 지하수 상수원 활용 확대 및 신규 오염물질 대응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정호 박사는 국내외 오염 지하수 정화 사례를 소개하며, 지하수 정화를 위한 합리적 근거를 지하수법과 관련 제도 등을 명확히 해 정화 전(全) 과정에 대한 검증과 확인을 구체할 것을 제시했다.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사)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김형수 회장이 좌장을 맡고 1부 좌장 및 발표자들과 더불어 조길영 국회환경포럼 사무총장, 윤은정 환경부 토양지하수과 과장, 이명재 한국지하수·지열협회 전문위원(지오그린21 대표이사)이 토론자로 나서 통합물관리 시대에 지하수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하며, 산·학·연을 아우르는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명재 전문위원은 “산업단지, 가축매몰지 등에서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환경부 등 관계 부처의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와 대응책 준비가 필요하고, 특히 전국 지하수 이용 시설 172만개 중 91%가 신고 시설로 이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치공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는 지하수 오염의 주된 원인중 하나이기 때문에 체계적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정책토론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지하수의 올바른 관리와 보존을 위해 관련 정책 제안과 보전·관리 업무 등에 있어 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