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SH공사 성용운 마곡사업처장
인터뷰|SH공사 성용운 마곡사업처장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2.11.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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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개발… 새로운 신도시모델 제시한다”

 

성용운 SH공사 마곡사업처장이 지구별 개발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1·2·3지구 토목공사 25~30% 완료 2014년께 마곡지구 윤곽 드러나
2014년 상반기 아파트 최초 입주 시작… 국내외서 입주 문의 ‘봇물’


성용운 SH공사 마곡사업처장. 그는 건설업계 입문 30여년이 훌쩍 넘은 베테랑이다. SH공사 창립멤버로 여러 프로젝트를 맡아왔지만, 최근 마곡사업처를 진두지휘하며 어느 때보다 책임감과 자부심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 대규모 개발지인 마곡지구는 규모면에서도 압도적이지만, 향후 개발 기대 효과도 클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성용운 SH공사 마곡사업처장을 만나 현재 마곡지구 개발 진행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 마곡지구가 지난 2007년 말 지정됐다. 일각에서는 개발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현재 개발 진행상황은.

▲ 마곡지구는 단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토목공사는 25~30% 정도 진행됐고, 2014년 말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2014년이면 마곡지구 개발의 기본 골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가 들어설 1지구는 2014년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또 2지구는 최근 시범적으로 산업단지 1차 분양을 실시해 7개 기업이 입주하기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2지구는 R&D산업단지와 업무·상업시설들로 조성될 예정이다. 3지구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 현재 기본계획을 준비중인데, 시민 의견을 수렴해 단계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 마곡지구 개발로 인해 시민들이 얻을 혜택은 어떤 것들이 있나.

▲ 마곡지구 개발이 마무리되면, 서울시내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됐던 강서구 지역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단위 규모의 신도시가 탄생한다고 보면 된다. 특히 3지구는 약 23만평 규모의 공원이 조성돼 강서구 주민들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 전체가 보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외부 인구 유입도 기대해볼 만하다.

- 1지구에는 아파트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 몇 개사가 참여하고 있는지.

▲ 한양, 금호, 대우조선해양, 한화, 경남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15개 공구 중 9개 공구가 착공했으며 나머지 공구는 내년 발주다. 주변 시세 기준 80~85% 선의 분양가로 분양할 예정이며, 일반분양 및 임대 물량으로 구성된다.

-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마곡지구 개발 계획이 변경됐다. 어떻게 바뀌게 됐나.

▲ 2지구 산업단지를 섹터별로 나눠 클러스터를 형성하도록 구획을 다시 잡았다. 또 업무용지를 공항로와 역주변으로 배치해 효용성을 높였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서 마곡지구 개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이를 수용·반영하고 있다. 서로 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

- 주변 상업용지 시세가 3.3㎡당 3~4,000만원대인 것으로 안다. 현재 마곡지구 상업·업무용지 분양가는 어느 선인지.

▲ 2지구는 총 418개 필지로 구성돼 있고 산업용지와 업무용지로 나뉘어져있다. 이 곳은 R&D산업단지 조성과 업무·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곳이다. 현재 마곡지구 산업용지는 3.3㎡당 1,100만원선, 업무용지는 3.3㎡당 1,700~1,800만원선이다.

- SH공사의 부채 지적도 많다. 마곡지구 개발비가 부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걸로 아는데.

▲ 마곡지구 보상비만 해도 3조 5,000억원이다. 보상비를 포함, 개발비용을 SH공사가 선투자하기 때문에 완전한 의미의 ‘부채’라고 보기는 어렵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분양 역시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향후 마곡지구 전망은.

▲ 마곡지구는 개발 이후 활성화되고 나면 최고의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SH공사 등 마곡지구 사업 관계자 모두가 박차를 가하고 있고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방향과 미래 전망 역시 밝다. 교통 여건이 우수해 중국 등 해외에서도 마곡지구 입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송정역, 마곡역, 발산역, 신방화역, 양천향교역 5개역과 공항철도·9호선 더블역세권 2개역이 마곡지구에 포함된다. 김포공항도 2㎞내에 위치해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