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레일 차량 제작기술 국산화 본격화
모노레일 차량 제작기술 국산화 본격화
  • 대구=김홍기 기자
  • 승인 2012.11.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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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시철도3호선 투입 차량 3량 국내 반입

대구도시철도 3호선 차량 모습.

도시철도 3호선을 운행할 모노레일 차량 최초편성 3량이 일본 히타치 공장에서 제작을 완료하고 국내에 반입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최초 제작된 모노레일 차량은 국내 우진산전 오창공장(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재)에 반입된 후 차량 재조립과 부품점검을 거쳐 지난달 말 완성차 형태로 궤도빔에 올려졌다.

이번에 제작 반입된 모노레일 차량은 28편성 중 최초 1편성 3량으로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카사도공장에서 제작했다. 나머지 81량은 국내 철도차량 전문제작업체인 우진산전에서 제작한다.

처음 1개 편성 3량을 일본에서 제작토록 한 이유는 국내에는 모노레일 차량을 제작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국내 기술이전을 위해 첫차 3량을 일본에서 제작토록 했다. 제작과정에 국내 기술자를 파견해 설계 및 제작기술을 전수받도록 해서 첫차 이후 국내에서 차량을 제작할 때 활용하는 것이 모노레일 차량 제작기술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모노레일 차량에 대한 기술개발이 되지 않아 일본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모터장치 등 외국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부품도 많지만 전체 부품업체 125개 업체 중 55개 업체를 국내 업체로 지정해 차량을 제작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차량제작과 관계없이 차량의 제작설계와 품질 및 성능보증은 히타치에서 전체를 책임지도록 했다. 이를 위해 현재에도 히타치 기술자 15명이 국내 제작업체에 파견돼 기술지원과 장치 간 인터페이스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차량의 크기는 폭2.9m, 길이15.1m로 지하철 1·2호선보다 넓으며, 3량 1편성 길이는 46.2m이다. 차량의 전면부는 유선형으로 날렵하면서 속도감을 표현하도록 했다. 측면은 3호선의 노선색인 노란색을 바탕으로 흰색과 회색, 그리고 검정색을 적절히 배치해 우아하면서도 미려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 됐다.

또 차량의 내부는 흰색을 기본으로 손잡이, 의자, 차량 간 통로등에서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산뜻하고 깨끗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반입된 차량은 앞으로 성능시험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완성차 시험을 거친후 향후 제작될 차량의 표준모델로 활용하게 된다.

도시철도 3호선 차량은 내년 8월부터 단계적으로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로 반입해 기지 내 시험과정을 거친 후 10월부터 2014년 8월까지 기술시운전을 실시하고, 2014년 9월부터 10월까지 개통 이후 운행하는 것과 같은 조건의 영업 시운전을 거치게 된다.

도시철도건설본부 안용모 본부장은 “모노레일 차량의 국내 반입을 계기로 국내 최초 도입하는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을 성공시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대구의 확실한 볼거리 제공과 랜드마크로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 추진할 각종 성능시험과 시운전과정에서 철저하고 완벽한 품질 및 성능을 입증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