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이 환경이 열악한 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작년부터 큰 주목을 끌고 있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주택을 공급하는 정비사업을 말한다.
일반 재개발 사업보다 노후도 요건 문턱이 낮고 용적률 상향, 용도지역 변경 등 추가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오랫동안 개발 논의가 있었던 지역 외에도 처음으로 정비사업에 도전하는 ‘신생’ 추진지역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70여곳 정도가 모아타운 구역지정, 추가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은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관계부처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가 2026년까지 100개소 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힌 가운데, 모아타운 추진구역 중 이른바 슈퍼블럭으로 불리는 삼전동의 하단 모아타운이 지난 18일 2차 사업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모아타운의 정의와 신탁사업의 장단점 등의 기본적인 사업 개요를 밝혔던 1차 사업설명회에 이어 2차 사업설명회에서는 삼전동의 현상황 분석, 가설계(안), 정비구역 지정 등에 대한 심도 깊은 토의와 질의응답이 오갔다.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구역 주민은 “그동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도의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있었는데 자세한 진행 상황이나 이슈가 된 부분들에 대한 답변을 들으니 삼전동의 미래가 그려지고 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삼전동 모아타운 하단의 진행을 이끌고 있는 준비위원회는 “구역이 크다 보니 연령도 직업도 다양한 소유자분들이 살고 계신다. 직접 사무실까지 동의서를 내시기 어려운 상황이시라면 위원회가 직접 소유주를 찾아 뵙고 편하게 제출하실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발로 뛰는 재개발이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다짐을 밝혔다.
삼전동은 모아타운 추진구역 중 역대급 규모로 진행돼 이른바 슈퍼블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구역이다.
1차 사업설명회 이후 지난 7월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과 사업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해 업무추진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빠른 사업 추진을 목표로 지정방법을 자치구 공모방식이 아닌 주민제안방식으로 제안하기 위한 동의서 접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전동 구역 내 거주민들의 높아지는 관심과 더불어 한토신과의 MOU 체결을 통한 전문적인 업무지식과 지원을 받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