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시니어 승강기 안전지킴이’ 배치
지하철에 ‘시니어 승강기 안전지킴이’ 배치
  • 하종숙 기자
  • 승인 2008.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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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종로3가역 등 6개 지하철역사 배치 ‘안전지팡이’ 역할

4년간 71.6%가 고령자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발생

 

이달부터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탑승구에 승강기 안전지키이가 배치, 승강기안전 제고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9월30일 ‘시니어 승강기 안전지킴’이 25명이 서울 용산구 (사)대한노인회서울시연합회 교육장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이화석/이하 승관원)은 1일부터 지하철 5-8호선 에스컬레이터 탑승구에 노인들로 구성된 ‘시니어 승강기 안전지킴이’가 배치된다고 밝혔다.

 

우선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발생빈도가 높은 5-8호선내 고속터미널(7호선), 건대입구(7호선), 가산디지털단지(7호선), 까치산(5호선), 종로3가(5호선), 영등포구청역(5호선) 등 6개 역사에 배치돼 안전지팡이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8월까지 지하철 5-8호선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는 258건이며, 이중 114건(44.2%)은 고령자사고다.

 

특히 하루에도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경우 걷거나 뛰다가 넘어지면 주변사람까지 피해를 줄 수 있어 ‘안전 지킴이’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시니어 승강기안전지킴이’는 에스컬레이터 두줄이용, 핸드레일 잡고 타기 등을 지도하고, 술을 마시고 이용하거나 뛰는 등 안전사고에 우려가 있는 이용자들에게 올바른 이용방법을 전달하는 것이 주요임무다.

 

또한 몸이 불편한 고령자나 어린이의 안전한 이용을 지원하게 된다.

 

시니어 승강기안전지킴이는 일주일에 3일간 역사별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발생빈도가 높은 시간대를 찾아 하루에 4시간동안 근무하게 되며, 일정한 급여도 받게된다.

 

승관원은 이번 시니어 승강기안전지킴이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예방에 일익을 담당하는 한편 내년부터 전국지하철로 대상을 확대,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사업은 승관원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취업지원센터가 공동 참여한다.

 

승관원 이화석원장은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라는 것을 감안할 때 ‘시니어 승강기안전지킴이’배치로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는 등의 전도사고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