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경영과 현장경영의 효과성
속도경영과 현장경영의 효과성
  • 하종숙 기자
  • 승인 2008.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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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포럼] 노 순 규 한국기업경영연구원장 / 경영학박사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 늦는 것은 안하는 것과 같으며 시대가 바뀜에 따라 속도의 중요성은 더욱 상승한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바로 '이윤'인데 그것은 인간이 가지는 최고의 능력발휘를 통해 나오며 일에 대한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특히 경영자는 끊임없이 현장에 제때 나타나야 한다.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기업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속한 의사결정, 시기에 맞아 떨어지는 투자와 제품개발, 적시의 마케팅과 빠른 고객서비스 등은 속도경영의 대상 분야이고 그것은 경영자의 진두지휘와 더불어 정확한 결정의 타이밍(timing)을 필수로 한다.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을 많이 보유한 국가일수록 각종 경쟁력은 강화된다고 볼 수 있다. 현장에서의 대응력이 바로 기업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기업은 스피드(speed)로 승부해야 한다.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경쟁사가 6개월 이내에 대항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므로 경쟁사보다 더나은 제품을 또 출시해야 한다. 경제적 가치창출의 원천이 노동 및 자본의 투입량보다는 지식과 정보의 양적 및 질적 수준으로 이동하고 경제성장의 기본적인 인프라가 도로 및 항만 위주에서 초고속정보통신망과 통합망 등으로 이전되고 있다.


그동안 삶의 터전이 되었던 물리공간과는 별도로 인터넷이라는 수단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이버공간(cyberspace)이 창조되면서 인류의 활동영역이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 각종 거래행위가 사이버공간을 통해 보다 적은 비용으로 가능해지며 소비자와 생산자가 보다 신속하고 완전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시장구조가 거의 완전경쟁에 접근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경영 환경에서 '스피드 경영'은 무시못할 경쟁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과 신속한 업무처리가 필수이다.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시대이다. 이는 기업경영에 있어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의사결정을 할 경우에는 최대한 신속하게 해야 한다. 물론 모든 결단이 항상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기회는 영원히 사라져 버린다.


도요타의 혁신이론을 완성한 오노 다이치 부사장은 현지와 현물의 중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철저한 현장주의자로 표현한다. 작업현장에서 잔뼈가 굵어온 탓이기도 하지만 경영자가 되고 난 후에도 핵심정보의 기본을 이루는 작업현장을 떠나지 않는다. 오히려 최고경영자의 일원인 그는 작업현장을 과거보다 더욱 중요하게  관리하고 있다.


부사장실에서 심사숙고할 때보다는 작업관리부 한구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큰방에 있는 편이 살아 있는 경영정보와 직접 맞설 수 있고 또 좋은 자극도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살아있는 표준작업은 책상위의 생각으로 결코 나오질 않고 작업현장에서 몇 번이고 손질을 해가면서 스스로의 손으로 완전한 것을 만들어 내는데 있다. 더욱이 그것은 누구나가 눈으로 보아서 알 수 있는 표준작업이어야 한다는 것을 통감한다.


  작업현장에서 숙련공들이 빠져나가자 점차 문외한인 남성 혹은 여성들의 것으로 변해 갔다. 그래서 표준작업표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 것은 말할 나위도 없었다. 협력기업의 작업현장에서도 눈으로 보는 관리가 철저하다. 기둥에는 표준작업표가 명확하게 붙어 있고 부품상자에는 작업방식을 상징하는 간판이 붙어 있다.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 손에 들어가도록 간판은 항상 현물과 더불어 돌면서 현물의 움직임을 지시하며 작업지시 정보로서의 기능마저도 발휘하고 있다.


리더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업무수행의 진척도와 중요한 과제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을 삼현주의로서 현장에서, 현물을 보고, 현상을 파악하여 방식에 의하여 빠르게 처리하는 현장경영의 기술이 경영혁신활동에 있어 계층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상부의 방침이 하부로 자연스럽게 전파되며 또한 현장의 체질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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