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불타는 투지 대회우승 일궈
동부건설, 불타는 투지 대회우승 일궈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2.11.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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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건설인 축구대회 대망의 우승

제2회 건설인 축구대회 대망의 결승. 치열한 예선을 뚫고온 A조 동부건설과 B조 ITM코퍼레이션건축이 만났다.

젊은 피 동부에 맞서는 ITM은 28개 대회 참가팀 중 최고령으로, 이들의 평균연령은 43세. 그러나 ITM은 대회 통산 최다골을 넣으며 결승에 오른 강팀이다.

삼촌과 조카의 대결. 다소 일방적일것이라는 평가와 달리 경기는 관록과 패기가 맞서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전반 9분 동부건설에 찬스가 왔다. 최전방공격수가 미드필더에서 연결된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었다. 수비가 에워싸는 순간 슛을 날렸지만 골대 옆으로 비켜갔다. 연이어 11분 날린 중거리슛도 골문을 스쳤다. 12분 센터링을 연결한 슛은 골대를 맞고 아웃됐다.

동부는 계속 두드렸다. 그리고 골문을 열었다. 전반 13분 윙에서 패스를 받은 이영준이 슛을 낮게 깔아차며 결승전 첫 골을 기록했다.

동부의 공격은 계속됐고 찬스가 이어졌다. 16분과 17분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쏘아대며 ITM을 유린했다.

반전이 있었다. 17분 ITM 김진우가 올린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에 들어간 것. 강한 바람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전, 1:1 동점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가 이어졌다. ITM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동부와 비췄다.

후반 20분 동부의 스트라이커 이주환이 수비에서 이어진 롱패스를 받아 단독질주, 골키퍼를 제치고 역전골을 기록했다. 그의 등번호 38번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동부는 지난대회에 출전해 예선 1차전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사내 본부별 축구대회에서 단련된 우수한 선수가 많았지만, 종합팀을 꾸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플랜트사업본부를 주축으로 구성된 단일팀은 지난해와 달랐다. 선수들이 나는 듯 달렸고,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동부건설의 최고경영자 이순병 부회장의 관심도 대단했다. 대회 첫날 VIP방문에 이어 결승전 당일에도 선수들을 찾아 격려했다. 다수의 임원들이 경기장에서 외친 호탕한 격려도 한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