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아스팔트 도로포장 기술 국제 변화와 대응방안
<기고>아스팔트 도로포장 기술 국제 변화와 대응방안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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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석 홍 박사 (현대건설 기술개발원 수석연구원)

2008년도 4월에 프랑스의 파리에서 있었던 PIARC(세계도로협회)의 아스팔트 포장 기술위원회에서는 앞으로 4년 후에 발행될 보고서의 각 대륙별, 국가별 주요 이슈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석홍(공학박사, 도로 및 공항기술사)

본 회의에서 가장 공통된 주제는 전 세계가 동시에 고민하고 있는 climate change에 대응하는 아스팔트 도로포장 공법의 개발이며 친환경·저탄소 포장공법의 개발과 그에 따른 국가적인 제도를 정비하여 이러한 첨단 도로포장 기술들이 국제적인 장벽 없이 전파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최첨단 도로포장 기술들은 주로 화학공학이 발달한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을 중심으로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포장을 유화아스팔트(asphalt emulsion)를 사용하여 골재나 아스팔트를 가열하지 않는 공법인 Microsurfacing 공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원유에서 얻어진 아스팔트를 사용하지 않고, 식물에서 얻어진 바인더(vegetable binder)를 이용하여 골재가 투명하게 보이는 포장 공법과 바인더를 이미 개발했다.


미국에서는 Warm mix 공법이 점점 보편화되어 일반 가열아스팔트 혼합물 (hot mix asphalt, HMA) 보다 생산과 포설온도가 상당히 낮아진 중온형 아스팔트 포장 공법이 foam mix라는 형태로 개발돼 아스팔트 플랜트의 생산시설을 이용하여 골재와 아스팔트를 가열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의 상당부분 저감시키고, 폐기물로 분류되던 재생아스팔트 혼합물(Reclaimed Asphalt Pavement, RAP)을 50%까지 활용할 수 있는 플랜트 설비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교면포장의 기술을 예로 들면, 2007년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9차 한미도로협력회의에서 방문한 신규 교량 현장의 교면포장의 두께는 총 두께가 2cm 내외였다.


이어서 올해 9월 첫 주에 한국에서 열린 10차 한미도로협력회의에서 발표된 미국 측의 발표기술에는 강상판 교면포장의 두께를 1.5cm 정도 해결하는 시스템이 소개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강상판의 구스아스팔트 포장의 10년 역사'에 소개된 구스아스팔트의 포장의 두께가 8cm 임을 생각할 때, 많은 기술변화와 재료의 개발이 주변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교면포장의 기능은 교량의 전체적인 안전이 가장 우선이고 일차적으로는 교량의 상판의 내구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하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교면포장이 겨울철에 사용되는 de-icing chemical이나 우수에 의한 침투로부터 안전해야한다.


교면포장의 주요기능은 교통의 흐름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평탄성과 상판과의 접착성이 우수해야하며 미끄럼 저항에 우수해야 한다.


결국 포장의 두께나 방수층의 종류에 민감한 국내의 현황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의 건설시장은 '저탄소 건설'이라는 새로운 국경 없는 전쟁을 향하여 수많은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우리는 도로포장 기술의 측면에서 무엇이 미래의 전략과 생존에 가장 적합한 투자인지에 대한 성찰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