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부동산시장 ‘훈풍’… 연말 4,843가구 분양
경북 부동산시장 ‘훈풍’… 연말 4,843가구 분양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2.10.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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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세가격 상승·미분양 물량 감소 등 분양시장 활기

대구에 이어 경북지역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매매·전세가격 상승에 힘입어 미분양 물량이 소진, 신규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도청 이전과 혁신도시 조성 등 경북지역 부동산 훈풍의 진원지로 평가받는 안동과 김천의 열기가 뜨겁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도청 이전과 혁신도시 건설이라는 프리미엄에 안동과 김천을 중심으로 신규공급이 늘고 있다”며 “그동안 공급량이 적었던 점도 수요자들을 모으는데 한몫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경북지역에서는 안동 1,527가구, 김천 2,062가구, 구미 1,254가구 등 총 4,843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그중에서도 경북도청 이전이 계획된 안동이 성공적인 분양기록을 세우고 있다.

호반건설의 ‘안동 옥동 호반베디움’은 우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를 3.3㎡당 665만원으로 낮췄고, 계약금 5%와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 등 혜택을 제시하며 초기 부담을 줄였다. 그 결과 575가구 모집에 910건이 접수되며, 평균 1.6대 1의 청약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됐다.

안동 인기지역인 옥동의 마지막 분양인데다 경북도청 이전 등 개발호재가 맞물리며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혁신도시 김천도 분위기가 좋다. 앞서 LH는 김천혁신도시에 공공아파트 660가구를 분양해 최고 17대 1이라는 기대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영무건설이 내달 김천혁시도시 2-3블록에 ‘김천혁신도시 1차 영무예다음’ 64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천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공사 진척이 가장 빠른 곳으로, 도로공사 등 12개 기관, 총 5,065명이 이전할 예정이다.

혁신도시와 KTX 김천역이 가깝고 경부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나들목에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경북지역이 가장 높았다.

KB국민은행 아파트시세에 따르면 올해 10월 15일까지 전국 주요지역별 아파트가격지수는 경북이 8.6%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0.1% 하락했다. 전세가격지수 역시 경북이 충남, 대구를 제치고 11.1%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미분양 주택현황에 따르면 경북지역 미분양 주택은 2010년 1만2,915가구에서 꾸준히 줄어 지난 8월에는 3,277가구까지 떨어졌다.

준공 후 미분양도 2010년 1월 3,618가구에서 같은해 3월 5,638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올 8월에는 1,113가구로 낮아졌다.

이를 반증하듯 ‘안동 옥동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에는 개장이후 3일 만에 1만3,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지방에서는 이례적인 ‘줄서기’가 연출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매가 및 전세가 상승, 미분양 물량 감소 등 모든 부동산 지표가 경북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에 들어섰음을 입증하고 있다”며 “특히 개발 기대가 높은 안동과 김천 등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운 기자 Lkw12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