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부도 심화 건설업 위기 심각”
“업체 부도 심화 건설업 위기 심각”
  • 조상은 기자
  • 승인 2008.09.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간 건설업체 1천315개 부도 - 올 8월까지 255개 도산 처리

김정권 의원 국토부 자료서 밝혀

 

최근 4년간 시공능력 1,000위 이내 중견 건설업체 53곳을 비롯해 전체 1,315개 업체가 부도 처리돼 건설업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인 김정권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최근 4년간(2005년~올해 8월) 시공능력순위가 1,000위 이내의 중견 건설업체 중에서 2005년 9개 기업, 2006년 15개 기업, 2007년 16개 기업이 부도로 도산했고, 올해 8월까지 13개 건설업체가 부도 처리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건설업체는 1,315개 기업이 부도처리됐고, 2005년 451개 기업, 2006년 308개 기업, 2007년 301개 기업이 각각 부도 처리됐으며 올해 8월까지 255개 건설업체가 부도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내용에 따르면 경기도가 14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에서는 8개, 부산에서는 6개 기업이 각각 부도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중견 건섭업체들의 부도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아파트 미분양 가구가 2006년 말 7만3,772가구에서 올해 25만 가구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건설회사들이 아파트 미분양 사태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금액만 22조2,000억원이나 돼 미분양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의원은 “건설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 고용의 8%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업 위기는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미분양 해소책은 물론 부동산 관련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며 ”지방아파트 미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종부세 비과세 기간 확대를 비롯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