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쾌적성에 대한 수요자들의 니즈가 커지면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의2(도시공원 부지에서의 개발행위 등에 관한 특례)에 따라 공원 부지 중 30%는 민간 사업자가 아파트 등으로 개발하고 나머지 녹지 70%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방식을 말한다. 단순히 가까운 공세권 단지가 아니라 공원 안에 아파트가 위치해 직접적으로 공원을 조망하고,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트렌드'에 따르면 '미래 주거선택 요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원·녹지와 같은 '쾌적성'이 33%로 1위를 기록했다. 이렇듯 시장에서 공세권, 숲세권과 같은 쾌적성 갖춘 단지가 수요자들의 선호와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청약 성적도 우수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일원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평균 28.72대 1(1단지), 28.02대 1(2단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두 단지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107만㎡ 규모에 달하는 사화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단지로 풍부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 분양 2개월 만에 완판한 광주광역시 '위파크 마륵공원'은 1~2순위 청약에서 641가구 모집에 총 6,209명이 청약해 평균 9.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세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영흥숲 푸르지오 파크비엔' 전용면적 84㎡가 평균 분양가 6억4,800만원 대비 3,000만원가량 오른 6억7,980만원(6월)에 실거래됐다. 단지는 수원시 최초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아파트로 영흥공원 내 들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단순히 공원이 인접한 것이 아닌 공원 안에 조성되는 만큼 영구 조망권은 물론 단지 바로 앞에서 공원을 체험할 수 있는 희소가치 높은 상품이다"라며 "특히 여가, 힐링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에게 최적의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6월, 3개 단지에서 3,594가구가 분양(6월 16일 기준)을 앞두고 있다.
호반건설이 인천광역시서구 연희동 일원에 연희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 10개동, 전용면적 84㎡~99㎡ 총 1,37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연희공원은 전체 99만㎡의 부지에 생태 휴식공간,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연희공원의 영구 조망권을 누릴 수 있도록 남향위주로 배치된다. 또한 인근에 '걷고 싶은 느티나무300숲길'도 예정되어 있어 자연친화 단지의 요건을 두루 갖췄다.
HL디앤아이한라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일원에 조성되는 아파트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를 6월 분양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월명공원 안에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76㎡~134㎡ 총 874가구 규모다.
태영건설은 경북 구미시 도량동에 꽃동산공원을 공원특례사업으로 진행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선보일 예정이다. 3개 단지,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동, 2,643세대이며, ▲1단지 84~110㎡ 1,350세대 ▲2단지 1032세대 ▲3단지 261세대이다. 이중 1단지를 6월에 먼저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