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업계 최악의 4분기 진입
건설기계업계 최악의 4분기 진입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2.10.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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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건설기계산업 동향

굴삭기 내수판매 급감… 건설부문 투자감소 ‘심각’

월간 건설기계 수출 감소세 전환… 인도네시아 -62%

건설기계업계가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굴삭기 내수판매가 올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진, 일부 신흥국가의 경기침체로 해외수요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회장 최병구)에 따르면 8월 한달간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은 7,554대, 판매는 7,841대로 전월대비 각 16.1% 및 11.1% 감소했다.

올 1~8월까지 건설기계 완제품 총 생산은 7만3,609대, 총 판매는 7만5,436대를 기록했고, 내수는 2만598대, 수출은 5만4,838대로 집계됐다.

 

◆ 굴삭기 567대 ‘최저수준’

8월 내수판매는 계절적 비수기와 건설투자 감소 등 악재가 맞물리며 전월대비 16.1% 감소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굴삭기(△22.4%), 지게차(△10.0%), 휠로우더(△58.3%), 스키드스티어로우더(△46.2%)가 전월대비 감소했다.

특히 굴삭기는 지난 달 700대선으로 하락한 뒤 8월에 567대로 추락하며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월간판매 500대선을 기록한 것은 연식 부담으로 판매가 급감하는 12월 실적 제외 시, 2010년 9월(568대) 이후 22개월만이다.

지게차는 1,416대를 기록하며 계절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1,000대 이상의 판매기록을 이어갔다.

 

◆ 북미 주춤, 유럽·중국 최악

수출은 5,704대로 전월대비 9.1% 감소했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진, 일부 신흥국가의 동반 경기침체로 수요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8월 완성품 수출은 5,000대선으로 하락했고, 관세청 기준 월간수출액도 총 5억1,000만 달러로 2010년 12월(5억6,900만 달러) 이후 18개월 만에 5억 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은 1억5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2.2% 감소했고, 중국은 5,4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55.3% 줄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1억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0.1% 감소했고, 매월 증가세를 시현하던 북미도 6,9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3%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38.5%), 터키(△11.4%), 인도(△1.4%), 인도네시아(△61.9%), 사우디(△6.6%) 등이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고, 브라질(31.4%)은 증가했다.

한편 관세청이 집계한 8월 누계기준 건설기계 완성차 및 부품의 수출액은 총 57억9,429만 달러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이경운 기자 Lkw1209@naver.com